1934년 밀라노의 집에서 찍은 토스카니니의 사진. 그는 무솔리니의 파시즘을 정면으로 반대했고 파시스트 찬가를 지휘하라는 명령에 단호히 거부했다. 그 후 미국에 망명하였고 단 한 번도 그의 조국인 이탈리아에서 지휘를 하지 못했다. 정말이지 이 영감님. 알면 알수록 대단한 고집으로 뭉친 멋있는 영감님이다.

BRAHMS: Symphony No. 4 in E minor op. 98

브람스 교향곡 4번 기획특집. 이번엔 토스카니니-필 하모닉의 연주이다.

토스카니니는 브람스 교향곡에 많은 애착을 갖고 있었다. 일찍이 1930년대부터 팔순이 훨씬 넘은 1950년대까지 모두 세 번에 걸쳐 브람스 교향곡 전집을 녹음하였으니 그의 브람스 교향곡에 대한 깊은 애정과 정열이 어느 정도였는지 가히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다.

토스카니니의 생애에 대한 설명과 브람스 교향곡 1번의 감상

토스카니니가 한창 지휘자로 명성을 얻고 활약을 하던 그 시절에 브람스 또한 독일에서 명 작곡가로 이름을 날리고 있었던 때였으니 토스카니니는 당대의 마에스트로가 만들었던 이토록 아름다운 음악의 예술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을 것이다. 만일 토스카니니같은 브람스와 같은 시대를 살았던 지휘자들이 브람스 음악을 많이 연주하지 않고 레코딩을 하지 않았더라면 브람스의 음악들은 어디에선가 누렇게 색이 바랜 종이에 적힌 난잡한 콩나물 대가리만으로 썩히고 있지 않았을까?

토스카니니의 브람스는 박력이 넘친다. 질주하는 박력. 바로 이것이 토스카니니의 브람스 교향곡이다. 같은 모노시대의 명인인 푸르트벵글러와는 또 다른 느낌을 주는데 푸영감이 헤비급 복서가 연타로 내지르는 스트레이트와 같다면 토스카니니 할배는 깡말랐지만 근육질로 다져진 미들급 복서의 스트레이트 같은 느낌이다. 그만큼 건조하고 과도한 낭만과 멋을 부리지 않았지만 간결하고 탄탄하다.

전악장 연속재생

1악장-Allegro non troppo

2악장-Andante moderato

3악장-Allegro giocoso

4악장-Allegro energico e pass

Posted by sni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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