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허설 중인 므라빈스키. 딱딱하고 참 사납게도 생겼다. 한 악단을 무려 50년씩이나 이끌고 세계 정상의 위치에 설 정도라면 그 카리스마는 새삼 언급할 필요조차 없지 않겠는가?

BRAHMS: Symphony No. 4 in E minor op. 98

브람스 교향곡 4번의 마지막이 되겠다. 허~ 홀가분하네. 이번에 소개하는 브람스 교향곡 4번은 구 소련이 자랑하는 최고의 지휘자, 구 소련의 전설적인 지휘자인 에브게니 므라빈스키와 그의 분신이었던 레닌그라드 필의 연주이다.

므라빈스키하면 떠오르는 레퍼토리는 물론 차이코프스키와 쇼스타코비치의 교향곡이지만 알고보면 이 할배가 꽤나 재주가 많아서 레퍼토리도 다양하다. 글라주노프, 스트라빈스키, 프로코피예프, 하차투리안 등의러시아 작곡가의 곡은 물론이거니와 드보르작, 시벨리우스의 동구권 작곡가의 곡과 베토벤, 브람스, 바그너 등의 독일출신 작곡가의 곡까지 꽤나 다양한 레퍼토리를 다루고 있다.

므라빈스키는 한 작곡가의 교향곡 전집을 녹음한 적이 없는데 유일한 예외가 바로 브람스 교향곡이 되겠다. 그의 절친한 친구인 쇼스타코비치의 교향곡도전곡을 녹음하진 않았다.

그가 지휘하는 브람스 교향곡 4번은 빨갱이 음악의 정수답게 대단히 직선적이면서 경쾌하고 무거운 느낌을 준다.템포가 지나치게 빠르진 않지만 그렇다고 질질 잡아빼는 듯한 인상을 주는 것도 아니다. 전체적인느낌은 역시 므라빈스키라는 감탄사가 나올만큼 시원시원하다.


브람스 교향곡 4번과 모짜르트 피가로의 결혼 서곡이 함께 커플링된 라이브 음반이다.꽤 귀한 거다. 시원시원하고 일사분란하게잘 뽑아낸 멜로디가 속이 후련한 느낌을 준다.

Yevgeny Mravinsky (conductor)
St. Petersburg Philharmonic Orchestra
녹음: 1973 Stereo, Analog
장소: St. Petersburg (Leningrad)

전악장 연속재생

1. Allegro non troppo

2. Andante moderato

3. Allegro giocoso - Poco meno presto - Tempo I

4. Allegro energico e passionato - Piu Allegro

Posted by sni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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