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돌프 제르킨(Rudolf Serkin) 의 젊은 시절 모습

황제를 들을때마다 떠오르는 영화의 한 장면이 있다. 베토벤의 일생을 그린 영화인 '불멸의 연인'이 그것이다.

이미 귀가 들리지 않는 베토벤이 1악장의 도입부를 미친듯이 연주하며 지휘하는 그 장면에서 난 전율을 느꼈다. 귀가 들리지 않는 작곡가겸 지휘자의 지휘는 아무런 의미가 없기에 관현악단은 전혀 통제가 되지 않고 저마다의 불협화음을 낸 끝에 사람들의 웃음거리가 되고 마는 그 장면이다.

이미 귀가 들리지 않는 베토벤이 1악장의 도입부를 미친듯이 연주하며 지휘하는 그 장면에서 난 전율을 느꼈다. 귀가 들리지 않는 작곡가겸 지휘자의 지휘는 아무런 의미가 없기에 관현악단은 전혀 통제가 되지 않고 저마다의 불협화음을 낸 끝에 사람들의 웃음거리가 되고 마는 그 장면이다.


내가 소장하고 있는 음반은

루돌프 제르킨-브루노 발터
에드윈 피셔-빌헬름 푸르트벵글러
마우리치오 폴리니-칼 뵘(가장 많은 이들이 추천하는 음반)
크리스티안 치머만-레너드 번스타인(폴리니의 것과 더불어 가장 많은 이들이 추천하는 음반)
에밀 길렐스-루드윅 레오폴드(내 생각엔 정말 잘된 명반인데 의외로 유명하지 않다)
에밀 길렐스-조지 셀
아루투르 미켈란젤리-세르쥬 첼리비다케(꽤 유명하지만 별로 좋은 인상은 아니었다)

등이다. 듣는 이의 취향에 따라 절대적으로 그 평가가 다를 수 밖에 없으니 무엇이 넘버 원이다라고 말 할 수는 없다. 단, 피셔-푸르트벵글러는 1악장에서의 피아노 독주와 오케스트라와의 팽팽한 기싸움이 압권이었으나 3악장에서 관현악 파트가 약간은 겉도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폴리니-뵘은 매우 우아하면서도 힘찬 연주가 돋보였다.
내 개인적으로는 '황제' 특유의 경쾌함을 가장 잘 살린 제르킨-발터의 조합을 최고로 꼽고 싶다(하지만 그다지 유명하진 않음. 워낙 옛날 녹음이고 음질도 별로라서 그런가?).
매우 빠른(그 길고 긴 1악장을 19분 11초만에끝내는 놀라운 속도)연주와 함께 템포의 강약을 매우 이상적으로 조절하는 두 거장의 연주가 드는 내내 긴장감과 함께 편안함을 주는 연주라는 느낌이다.

Piano Concerto No. 5 E flat major op. 73

Rudolf Serkin (piano)
Bruno Walter (conductor)
New York Philharmoniker

1941/12/22 Mono


1. Allegro

2. Adagio un poco moto

3. Rondo. Allegro

전악장 연속재생

Posted by sni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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