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AHMS: Piano Concerto No. 2 in B flat major op. 83(Emil Gilels)

강철타건(强鐵打鍵)의 대명사 에밀 길렐스(Emil Gilels). 정통 러시아 피아니즘의 맥을 이었던 적자(嫡子)이며 구소련에서 가장 먼저 서방세계에 그 모습을 드러내게 했던, 리히터와 함께 쌍벽을 이룬 러시아 최고의 피아니스트. 육중한 체구와 두터운 손가락에서 나오는 직선적이고 힘찬, 하지만 진한 서정성과 부드러움이 공존하는 수많은 명연을 남겼던 전설적인 명인.

BRAHMS: Piano Concerto No. 2 in B flat major op. 83(Emil Gilels)

브람스 피아노 협주곡 2번을소개하는데 빌헬름 박하우스-칼 뵘의 음반만을 이야기하고 에밀 길렐스-오이겐 요훔이 남긴 또 하나의 명반을 빼놓는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길렐스-요훔이 함께 한 이 명반 중의 명반은 브람스 피아노 협주곡 1번과 함께 수록되어 있다.

길렐스 특유의 피아노가 부서질듯이 강하게 내리치는 강철타건이 대단히 돋보이며 대단히 역동적이고 스케일이 큰 연주를 들려준다. 단, 요훔이 이끄는 베를린필의 반주가 길렐스의 강한 피아노를 잘 받쳐주지 못하는 인상이다. 그 점이 약간 아쉽기는 하나 정말 훌륭한 명연이며 이 음반은 브람스 피아노 협주곡 1번과 2번을 이야기할 때 절대로 빼놓을 수 없는 명반 중의 명반이다.

Emil Gilels (piano)
Eugen Jochum (conductor)
Berliner Philharmoniker
녹음: 1972/6 Stereo, Analog
장소: Jesus-Christus-Kirche, Berlin

전악장 연속재생

1. Allegro Non Troppo

2. Allegro Appasionato

3. Andante

4. Allegretto Grazios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