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흐마니노프의 손. 라흐마니노프는 손이 매우 크고 손가락이 길었으며 찍어내리는 힘도 굉장히 셌다고 한다. 피아니스트로는 최적합의 신체조건을 타고났고 자신만이 제대로 연주할 수 있는 초절정의 난곡들을 많이 작곡했다.

RACHMANINOV: Piano Concerto No. 2 in C minor op. 18(S. Rachmaninov)

라흐마니노프 본인이 직접 연주하는 피아노 협주곡 두 번째 순서. 이번엔 작곡가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하면 맨먼저 떠오를 수 밖에 없는 불후의 명곡 피아노 협주곡 2번이다.

라흐마니노프의 명성을 전 세계에 알린 출세작이고 라흐마니노프에게 작곡가로서의 성공을 확신하는 계기를 마련해준 작품이 바로 피아노 협주곡 2번이다. 라흐마니노프는 이 곡을 만들기 전 교향곡의 실패에 큰 좌절을 느끼고 신격쇠약으로 우울증까지 겹쳤다고 한다. 하지만 그는 정신과 의사인 Nikolai Dahl 에게 암시요법으로 치료하는 도움을 받고 나서 자신감을 갖게 되어 이 곡을 작곡하였고 큰 성공을 거두었다. 피아노 협주곡 2번은 1901년에 자신의 연주에 의해 초연되었고 1904년엔 글린카 상을 수상하여 상금으로 500루블의 상금까지도 받았다.

이 곡은 너무 유명한 곡이기도 하고 이전에 리히터-비스로키, 아쉬케나지-프레빈, 클라이번-라이너의 연주로 세 번이나 소개했다. 세 번씩이나 올렸지만 작곡가 라흐마니노프의 연주 음반 또한 빼놓을 수 없는 명연 중의 명연이기에 또 올린다. 1929년의 아주 오랜 음반이며 알려진 바로는 이 곡의 최초의 음반이다. 지휘를 맡은 사람은레오폴드 스토코비스키. 노익장의 대명사였고 실력보다는 쇼맨십으로 더 유명하다는 혹평을 받는 사람이다. 나도 이 사람 음반도 별로 없고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음질은 너무 형편없지만 진정한 대가의 깊이가 느껴지는 흔치않은 연주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Sergey Rachmaninov
Leopold Stokowski (conductor)
Philadelphia Orchestra
녹음: 1929/04/10 Mono
장소: Academy of Music, Philadelphia

전악장 연속재생

1악장-Moderato. Allegro

2악장-Adagio sostenuto

3악장-Allegro scherzando

Posted by sni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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