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게니 므라빈스키(EvgenyMravinsky). 20세기 러시아최고의 지휘자. 직선적이고 경쾌한, 흡사 군악대를 연상시키는 듯한 절도있는 연주를 들려준다. 차이코프스키, 쇼스타코비치 등의 러시아 출신 작곡가들의 교향곡들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세기의 명반들을 남겼다.

*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4번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음반이 있기에 칸텔리의 음반에 이어 소개한다. 이 음반을 빼놓고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4번을 이야기하는 건 말이되지 않는다.

TCHAIKOVSKY: Symphony No. 4 in F minor op. 36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4번을 이야기 할 때, 아니 차이코프스키의 3대후기 교향곡에서 절대로 빼놓을 수 없는 명반 중의 명반이 있다. 바로 세기의 거장 에브게니 므라빈스키와 레닌그라드 필이 만든 3대 후기 교향곡 음반이 바로 그것이다.

5번 교향곡, 6번 교향곡 '비창'과 함께 수록된 음반. 모든 이들이 만장일치로 찬사를 아끼지 않는, 세상의 단 하나뿐인 차이코프스키 3대 교향곡의 절대명반이다. 스테레오 녹음으로 음질도 매우 훌륭하다.

이 음반에서 들려주는 4번 교향곡은 차이코프스키 음악의 특성을 가장 잘 살려주고 있다. 바로 1악장의 도입부에서 폭발할 듯이 힘차게 울려퍼지는 금관악의 대향연이 바로 그것이다.

2, 3악장에서는 1악장의 폭발적인 힘은 어디론가 깨끗이 사라지고 너무도 멜랑꼴리한, 처연한 삶을 살았던 한 고독한 예술인의 감성이 절절하게 느껴진다. 때론 기쁘게, 때론 슬프게 다가오는 이 부분에서 잠시나마 쉬어갔다면 바로 4악장의 군악대의 연주와 같은 절도와 힘의 연주, 숨이 막힐 정도로 빡빡하면서 감탄을 거듭하는 연주의 세계를 느끼게 된다.

4악장에서 시작되는 팽팽한 긴장감의 연속은 마치 1942년 푸르트벵글러와 베를린 필의 베토벤 교향곡 9번의 4악장과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다. 이토록 밀도감있는, 빈틈이 느껴지지 않는 대단한 연주를 구사할 수 있다는점에서역시 구소련 당시 서방세계에 자신있게 내놓았던 므라빈스키와 레닌그라드 필은 명불허전임을 느끼게 해준다.

Evgeny Mravinsky (conductor)
Leningrad Philharmonic Orchestra
녹음: 1960/09 Stereo, Analog
장소: London, Brent Town Hall, Wembley

전악장 연속재생

1악장 Andante sotenuto - Moderato con anima

2악장 Andantino in modo di canzona

3악장 Scherzo. Pizzicato ostinato, allegro

4악장 Finale. Allegro con fuoco

Posted by sni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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