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AHMS: Violin Concerto in D major op. 77(Jascha Heifetz)
바이올린, 첼로 협주곡/-야사 하이페츠 2006. 6. 30. 04:50 |
토스카니니의 그림에서는 고집센 거장이 느껴지고하이페츠의 그림에서는 언제나 뻣뻣한 동작과 다소 거만한 표정으로 연주하던 그의 모습이 떠오른다.
BRAHMS: Violin Concerto in D major op. 77
거장과 거장의 만남. 토스카니니와 하이페츠가 함께 협연했던 바이올린 협주곡 시리즈의 세 번째이자 마지막인 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이다. 짐작하시겠지만 이 연주 역시 무척이나 급하고 빠르다.
하이페츠가 남긴 또 하나의 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인 프리츠 라이너(Fritz Reiner)와의 협연에서도 엄청 빠른 걸 느낄 수 있다. 하이페츠가 테크닉이란 외공은 뛰어나지만 작곡가가 스코어에 숨겨 놓은 감성의 부비트랩을 짚어내며 찾아내는 내공에서는 그에 미치지 못한다는 또 하나의 반증과도 같은 연주라고 이야기할 수 있겠다.
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은 예전에 세 번에 걸쳐 소개한 적이 있다. 내가 무척이나 좋아하고 아끼는 곡이므로 갖고 있는 음반도 꽤 많다. 내겐 가장 돈지랄을 많이 하도록 만든 음반이다. 지름신께서 쉬지도 않고 내려오시더군...-_-
다비드 오이스트라흐-오토 클렘페러
지네트 느뵈-로저 데조미르
그리고 결론은 역시 몇 번을 들어봐도, 다른 어떤 연주자의 연주를 들어봐도 내게 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은 역시 뚱보 오선생의 연주가 최고였다. 브람스의 많은 음악들 중에서도 특히 바이올린 협주곡처럼 듣는 순간 금방이라도 깊은 감성의 늪에 빠져 눈물을 왈칵 쏟을 것만 같은 진한 갈색의 소리를 오선생 말고 어느 누가뽑아낼 수 있었던가?
자꾸 뚱보라고 할래? 소시적엔 뚱보 아니었어!
소개하는 음반은 1935년 뉴욕필과의 음반이다. 앞서 소개한 토스카니니-하이페츠의 베토벤,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협주곡들에 비해 가장 먼저 레코딩된 음반이다.
한창 젊었던 때의 하이페츠. 이 당시의 연주들을 들어보면 무지 급하고 무지 뜨겁고 또한 무지 차갑다. 정말이지 향후 100년 이내에 두 번 다시 이런 바이올리니스트는 나오기 힘들거다.
1악장의 카텐짜를 들어 보시라. 무척이나 조악한 음질에도 불구하고 소름이 끼치는 대가의 명연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다시 느끼지만 이런 음반에서 음질따위는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 근데 그 당시엔 공연문화가 확실히 정착이 안되었다는 걸 느낄 수 있는게 1악장, 2악장끝나고 바로 박수소리 나온다. 요즘으로 치면 골때리는 퐝당 시츄에이션이지만 그때는 그래도 되었나부다.
Live performance, February 24, 1935
New York Philharmonic Orchestra
Conductor: Arturo Toscanini
전악장 연속재생
1악장 Allegro molto appassionato
2악장 Andante
3악장 Allegretto non troppo. Allegro molto viv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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