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ETHOVEN: Piano Concerto No. 4 in G major op. 58
교향곡/-베토벤 2006. 8. 3. 09:08 |22세의 박하우스. 건반의 사자왕이란 별명에 걸맞게 엄청난 힘과 기교로 세상을 놀라게 했던 그 당시의 모습이다.
BEETHOVEN: Piano Concerto No. 4 in G major op. 58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4번을 소개한다. 5곡의 피아노 협주곡 중에서 3, 5번이 높은 지명도와 인기를 가진 반면 4번은 그다지 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덜 알려져 있을 뿐이지 맑고 영롱한 타건과 서정적인 아름다움에 있어서는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들 중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고 있는 곡이다.
4번 협주곡은 베토벤의 다른 피아노 협주곡, 아니 베토벤의 다른 모든 음악들 중에서도 상당히 이채로운 느낌을 주는데 남성적이고 웅장한 아름다움으로 대표되는 베토벤 음악의 전체적인 느낌에서 한 발짝 벗어나 있다. 이는 베토벤의 당시 아픈 개인사적인 이유에서 찾아 볼 수 있다. 당시 베토벤은 청력을 상실하였고 이를 비관하여 유서(1802년 하일리겐슈타트 유서)까지 써놓고 죽음을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베토벤은 이 어려운 과정을 모두 극복하고 다시금 초인적인 정신력을 발휘하여 작곡에 전념하였고 유서를 쓰고 3년 후인 1805년에 이 4번 협주곡을 완성하였다.
4번 협주곡은 3번 협주곡의 웅장하고 울부짖는 느낌과는 정반대로 착 가라앉은 여성적인, 평온한 분위기가 느껴진다. 그리고 다시 결정판인 5번 협주곡에 가서는 3번과 4번을 합쳐 놓은 듯한 느낌을 받게 된다. 모진 인생풍파를 겪고 이를 이겨낸 장인만의 고귀한 영혼의 결정체를 만들어 낸 것이다.
내가 소장하고 있는 음반은
Conrad Hansen - 푸르트벵글러. 전시녹음
빌헬름 박하우스 - 슈미츠-이세르슈테트
에밀 길렐스 - 조지 셀
이상의 세 종류이다. 이 중에서 한센이란 피아니스트는 이 곡을 녹음한 이후에 그 어떤 필모그래피도 찾아볼 수 없다.
박하우스는 이 곡을 세 번, 길렐스는 네 번이나 녹음하였다. 가히 4번 협주곡의 스페셜리스트라 부를 만 할 것이다.
소개하는 곡은 박하우스의 1958년 녹음이다.
Wilhelm Backhaus
Hans Schmidt-Isserstedt (conductor)
Wiener Philharmoniker
녹음: 1958 Stereo, Analog
장소: Sofiensaal, Vienna
전악장 연속재생
1악장 Allegro moderato
2악장 Andante con moto
3악장 Rondo viva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