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보정 콜셋을 쑤셔 넣었다 할지라도 저 나이에 저런 S라인을 유지하는 게 어디 보통 일인가? 무터 누님이 女帝라는 극찬을 듣는 것은 음악이라는 내적인 세계와 변함없는 외모의외적인 세계를 공히 잘 꾸미고 관리했기 때문일 것이다. 근데 난 왜 이렇게 이 누님의 바디라인에 집착하는 걸까? -_-;

MOZART: Violin Concerto No. 5 in A major KV 219 "Turkish"

모차르트가 비록 5곡밖에 되지 않는 바이올린 협주곡을 작곡했으나 바이올린 협주곡이란 장르에서 그의 천재성은 다시 한 번 유감없이 발휘된다. 모차르트는 5곡의 협주곡을 모두 19세의 나이에 8개월 동안 작곡하였다. 아마 피아노 협주곡만큼 애착을 가지고 더 많은 작품을 쓰기로 작정했다면 역사에 길이 남을 바이올린 협주곡이 몇 곡 정도는 나왔을 것이란 것은 당연한 일이라 하겠다.

베토벤이나 브람스는 원래 바이올린이 자신의 주종목이 아니었지만 모차르트는 어린 시절부터 그 자신이 너무도 뛰어난 바이올리니스트였기에 그가 작곡한 바이올린 소나타, 협주곡을 듣고 있으면 베토벤, 브람스의 그것보다 훨씬 바이올린이란 악기가 주는 유려함의 매력을 잘 살리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모차르트가 남긴 5번째이자 마지막 바이올린 협주곡은 5번 협주곡은 3악장의 리듬이 터키풍인 이유로 '터키풍' 협주곡이라 한다. 피아노 소나타에서도 터키가 나오고 바이올린에서도 터키가 나오는 걸로 보아 모차르트가 터키란 나라에 대해 많은 애착을 가졌나보다.

그녀의 인생은 언제나 모차르트와 함께, 모차르트를 느끼고 연구하며 성장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모차르트에 대한 무한한 존경심으로 바이올린 협주곡을 두 번이나 녹음하는 등의 모차르트 프로젝트를 계획했다. 결혼을 모차르트와 했다고 말할 정도인데 프레빈 영감이 서운하지 않을까?

무터는 그 자신의 화려하면서 부드러운 연주 스타일과 어릴 적부터 모차르트를 연주한 그의 경력으로 보아 아마도 모차르트의 연주에 가장 잘 어울리는 바이올리니스트가 아닐까 다시금 생각하게 된다.

“모차르트는 우리의 영혼을 그대로 비춰주는 엑스 레이”라고 정의하는 무터. 다른 여러 작곡가의 여러 음악에 있어서도 완벽한 연주를 구사하기로 정평이 났지만 모차르트 하나만을 생각해도 그녀가 음악계에 끼친 영향력은 女帝라는 칭호가 아깝지 않다고 하겠다.

Anne-Sophie Mutter (Violin)
Anne-Sophie Mutter (conductor)
London Philharmonic Orchestra
녹음: 2005/07 Stereo, Digital
장소: London, Abbey Road Studios, Studio One

전악장 연속재생

I. Allegro aperto

II. Adagio

III. Rondeau Tempo di Menuetto

Posted by sni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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