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아가라 폭포의 야경이다. 이토록 더운 '한 여름 밤'에 보기만 해도 시원한 나이아가라 폭포에서 누군가와 함께 있고 싶다는 '꿈'을 꾸는 것도 피서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MENDELSSOHN: A Midsummer's Night Dream

연일 징하게 더운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후~

이렇게 더운 여름밤. 뭐가 생각날까? 마인드 맵 한 번 그려보자.

납량특집 공포영화, 모기향, 수박, 보신탕...

음악이 있다면 멘델스존이 작곡한 '한 여름 밤의 꿈'이란 작품이 있다. 바로 오늘 같은 밤이면 한 번쯤은 들어줘야 하는 기막힌 제목의 작품이다.

이 작품은 셰익스피어의 희곡인 '한 여름 밤의 꿈'을 공연할 때 연주하기 위해 천재 멘델스존이 17세에 작곡한 곡이다. 멘델스존 스스로 셰익스피어의 문학작품을 탐독하며 심취해 있었는데 멘델스존은 이 곡을 작곡하고 그 천재성을 인정받게 된다. 하나의 문학작품을 읽고 영감을 얻어 이를 악상으로 convert 할 수 있다는 것. 참 놀랍고도 부러운 재주이다.

한 여름 밤의 꿈은 요정들의 환상에 홀려 한 여름 밤에 기분 좋은 꿈을 꾸게 된다는 내용인데 이너넷 상에 있는 내용들을 갖다 붙이기 귀찮으니 관심 있는 분은 직접 찾아보시기 바란다.




모두 14곡으로 되어 있다. 이 중에서 가장 익숙하고 또 주목해야 할 곡은 바로 결혼행진곡이다. 어느 예식장에서나 우렁차게 울려 퍼지는 이 결혼행진곡. 신랑과 신부가 손을 맞잡고 지인들의 축복을 받으며 폭죽 터뜨릴 때 깔리는 음악이다.
근데 이 결혼행진곡의 메시지는 그저 두 사람의 희망한 앞날을 위한 축복만을 위한 것이라고 하기엔 상당히 골때리는 내용이다. 달콤하고 아름다운 사랑과 결혼의 이야기가 알고 보니 요정들에게 홀렸던 한 여름 밤의 일장춘몽이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멘델스존의 결혼행진곡 말고 또 한 곡의 결혼행진곡이 있다. 바로 바그너의 결혼행진이다.
바그너의 곡에선 알고보면 더 깨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오페라 '로엔그린'에 삽입된 곡인데 이 오페라의 결말은 과거의 신원을 묻지 말자는 신랑 신부의 애초의 약속을 신부가 깨버리자 신랑은 도망가고 신부는 죽게 된다.

바그너-결혼행진곡

얼핏 보면 세상의 모든 것이 아름다워 보여야 할 결혼식 날에 울려 퍼질 곡으론 부적절하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면 그 숨은 깊은 뜻에 아하~! 하며 무릎을 치게 된다.

뭘까? 바그너의 결혼행진곡에선 이미 결혼을 해서 하나가 되었다면 그 한 사람의 과거와 미래 역시 모두가 하나로 합쳐지게 될 것이니 서로의 허물을 너무 깊게 알려고 하지 말라는 메시지가 담겨져 있는 것이고 멘델스존의 결혼행진곡에선 이제 결혼을 해서 세상에 나오게 되었으니 서로에게 가졌던 환상은 깨고 전쟁터 같은 현실 속에서 서로 참고 살아가라는 의미 아닐까?

쩝...환상도 좋고 과거도 좋으니 나도 빨랑 저 두 곡을 울려야 할텐데...



제임스 레바인과 시카고 교향악단의 공연실황 연주로 올린다. 14곡 전곡 중에 7곡의 부분녹음이다.

Judith Blegen(soprano), Florence Quivar(mezzo-soprano)
James Levine (conductor)
Chicago Symphony Orchestra
녹음: 1984/07 Stereo, Digital
장소: Orchestra Hall, Chicago
전곡이 아닌 부분녹음

전악장 연속재생

I. Oveture (Allegro di molto)

II. Scherzo (Allegro vivace)

III. Song with Chorus. 'You Spott'

IV. Intermezzo (Allegro appassion

V. Nocture. (Con moto tranquillo)

VI. Wedding Morch. (Allegro vivace)

VII. Finale (Allegro di molto)

Posted by sni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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