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DEL: Harp Concerto in B fllat major op. 4-6 HWV 294
협주곡 2011. 7. 17. 14:34 |하프 앞에서 옷을 홀라당 벗고 있는 빨강머리 글래머 여인. ariel harp라는 검색어로 구글에서 검색하면 이보다 훨씬 강도 높은 이 여인의 몸매를 감상할 수 있다.
HANDEL: Harp Concerto in B fllat major op. 4-6 HWV 294
내 블로그에서 또 하나의 새로운 장르의 음악을 소개하게 되었다. 두 가지 의미에서 새로운 것인데 하나는 작곡가 헨델의 곡을 올리는 것도 처음이고 하프 협주곡이란 장르를 소개하는 것 또한 처음 있는 일이다. 게오르크 프리드리히 헨델이란 유명한 이름은 요한 세바스찬 바흐와 한 묶음으로 음악의 어머니, 아버지로 추앙 받고 있다. 그만큼 달리 설명할 필요도 없을 만큼 유명한 인물이고 그가 쌓은 업적이 대단하긴 하지만 사실 헨델 입장에선 후세 사람들에 의해 바흐와 한 묶음으로 취급 받는 것이 유쾌할 순 없을 것이다. 헨델은 독일에서 하노버 궁정음악 감독으로 인정받았고 다시 영쿡으로 건너가 앤 여왕의 총애를 한 몸에 받으며 엄청난 부와 명예를 누렸다. 이에 반해 바흐는 독일을 벗어나 본 적이 없는 그냥 시골뜨기 오르간 연주자에 불과했다. 바흐가 가장 존경하고 이상형으로 삼았던 작곡가가 바로 헨델이었고 헨델의 눈에 바흐 따위는 흑싸리 껍데기로도 안 보일 정도였다. 하지만 세월이 흘러 서양 중세음악 사상 가장 위대한 음악가, 음악의 아버지로 바흐가 추앙 받게 되었으니 저 세상에 있는 헨델과 바흐는 무슨 표정을 짓고 있을까?
그건 그렇고 어쨌든 난 헨델의 음악을 제대로 들어본 적도 없고 앞으로도 별로 알고 싶지 않을 것 같다. 클래식 음악에서 내가 관심 밖으로 두고 사는 오페라, 오라토리오 같은 많은 사람의 목소리가 들어가는 음악의 작곡가이기도 하고 들으면 바로 잠드는-대다수의 바로크 음악이 그러하긴 하지만-천편일률적이고 기름기 넘치는 스타일의 음악을 많이 작곡했기 때문이다. 또한 이 헨델이란 사람이 바흐에 비해선 인간적으로도 존경할만한 것과는 아주 거리가 먼 사람이기도 하다.
또 하나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하프라는 악기이다.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된 악기라는 하프를 모르는 사람은 없겠지만 하프로 연주하는 곡을 접하는 것은 쉽지 않다. 그만큼 레퍼토리가 협소하기도 하고 레퍼토리가 협소하다보니 연주자도 많지 않다. 사람들은 흔히 이 하프라는 악기가 천상의 소리, 천사들의 악기라는 막연한 환상만을 갖고 있을 뿐이다. 하지만 하프를 연주하는 것이 얼마나 어렵고 엄청난 체력이 요구되는 것인지 잘 모른다.
천사의 모습 시리즈 1. 1989년 샌프란시스코에서 태어나 태평양 건너 한국으로 강림하신 천사의 모습이다. 평상시에는 착탈식으로 된 날개를 떼고 평범한 인간들과 함께 살아간다.
천사의 모습 시리즈 2. EMI의 표지모델로 유명한 복부비만 천사. EMI에선 무슨 이유로 다이어트가 필요한 천사의 모습을 그려놨는지 또 천사의 모습이 해당 클래식 음악과 무슨 연관이 있는지 아직까지 설명해주지 않고 있다.
하프 협주곡이란 장르 자체가 많지도 않아서 널리 알려지진 않았지만 조금만 정성을 들여 찾아보면 아주 아름다운 곡들이 많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오늘 소개하는 헨델의 하프 협주곡은 그래도 가장 많이 알려진 곡이다. 헨델이 남긴 많은 협주곡 중에선 가장 많이 알려진 곡 중 하나다. 헨델이 당시 이 곡을 작곡할 땐 류트 또는 하프를 위한 협주곡으로 작곡하였고 이것이 하프 또는 오르간을 위한 협주곡으로 변경되었다. 훗날 오르간을 위한 협주곡으로 개작하기도 했다.
오늘 소개하는 헨델의 하프 협주곡을 연주한 마리사 로블스(Marisa Robles)는 스페인 태생의 세계적인 여류 하피스트이다. 17세에 세계 최고의 플루티스트였던 장 피에르 랑팔과 함께 모차르트의 플룻과 하프를 위한 협주곡을 연주하며 데뷔했고 그 이후로도 하프를 위한 많은 협주곡들을 연주, 녹음하며 명성을 쌓았다.
헨델의 하프 협주곡 이외에도 보엘디외, 디터스도르프 등의 하프 협주곡도 많이 알려지지 않았을 뿐이지 매우 아름답다. 오늘 소개하는 이 음반에 모두 수록되어 있으니 하프 협주곡의 아름다움에 좀 더 깊이 있게 빠져 들고 싶다면 하나쯤 구입해도 좋을 듯하다.
* 내 블로그에 자주 찾아오시는 세가워리님께서 팟 캐스트 라디오 방송이라는 것을 소개해주셨는데 링크 따라 들어가보니 생소한 분야라서 내용이 너무 어려웠다. 팟 캐스트를 통해 라디오 방송을 하고 싶으니 혹시 이 분야에 전문적인 지식이 있는 분들의 보다 쉬운 설명, 도움 부탁 드린다. 아무래도 블로그에 써대는 딱딱한 글보다 내 목소리로 방송을 하는 게 더 친근감 있을 것이고 글로 표현할 수 없는 원색적이고 정감 넘치는 욕지거리들을 서로 주고 받아 더 많은 소통의 기회가 열릴 것으로 기대한다. 잡설과 음담패설이 난무하는 19금 클래식 전문 음악방송의 출현을 원한다면 기대해도 좋다.
Marisa Robles (Harp)
Iona Brown (conductor)
Academy of St. Martin-in-the-Fields
녹음: 1980/02 Stereo, Analog
장소: Kingsway Hall, London
전악장 연속재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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