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CH: Scottish Fantasy op. 46
바이올린, 첼로 협주곡/-야사 하이페츠 2007. 1. 21. 15:42 |막스 부르흐(Max Bruch). 19t세기 후기 낭만파의 작곡가. 수많은 곡을 남겼으나 현재까지 알려지는 곡은 거의 없는, 어찌보면 불운한 작곡가이다.
BRUCH: Scottish Fantasy op. 46
막스 부르흐라는 작곡가가 있다. 독일 태생으로 19세기 중반무렵에 태어나 20세기 초반까지 살며 약 500여편에 이르는 방대한 양의 작곡을 하였다. 20세의 나이에 음대 교수로 취임하였고 독일음악계에서 상당히 활발한 활동을 펼쳤으나 현재까지 그의 작품으로 알려진 곡은 거의 없다. 교향곡, 협주곡, 독주곡, 실내악 등을 두루 섭렵하며 수많은 곡을 작곡하였지만 현재까지 알려진 곡이라곤 바이올린 협주곡 1번과 스코틀랜드 환상곡과 콜 니드라이라는 성악곡이 전부이다. 그 외의 곡들은 연주도, 레코딩도 거의되지 않고 있다.
나름대로 다작을 한 작곡가였으나 이처럼 그의 작품들이 후세에서 전혀 빛을 보지 못하는 첫번째 이유로 꼽을 수 있는 것은 아마도 나치에 잘못 찍힌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부르흐는 멘델스존, 말러와 함께 인종이 불분명한 인간으로 찍혀야했고 그의 작품 대부분은 금지곡이 되었던 슬픈 과거가 있다. 왜곡된 가치판단에 의한 정치적 목적으로 한 예술인의 혼이 깃든 작품들이 세상에 빛을 볼 수도 없는 이런 우스운 상황. 말도 안되는 것 같지만 남의 이야기만은 아니지 않은가? 우리나라도 불과 20년 전엔 유신시대부터 금지된노래들을 찾아 들으려고 청계천과 같은 어두운 곳에서 빽판을 사서 몰래 돌려들었던 과거가 있었다.
어찌되었든 이 부르흐라는 작곡가가 남긴 곡 중에서 가장 널리 알려져있고 사랑받는 곡은 딱 두 곡으로 압축될 수 있는데 수많은 바이올리니스트들이 연주, 레코딩한 불후의 명곡인 바이올린 협주곡 1번과 오늘 소개하는 스코틀랜드 환상곡이다. 바이올린 협주곡 1번은 일전에 무터의 연주로 소개한 적이 있다.
스코틀랜드 환상곡은 작곡가 부르흐가 영국의 작가인 월터 스코트의 작품을 읽고 너무도 크게 감동하여 스코틀랜드의 풍광을 자신의 음악세계에 담아내고자 한 작품이라고 한다. 그래서인지 들어보면 어디에선가 많이 들어본 스코틀랜드 민속음악과도 같은 삘이 풍긴다. 잘 듣고 느껴보시길 바란다. 3악장은 무슨 CF에서도 배경음악으로 쓰였다는데 무슨 CF인지는 모르겠다.
꽤 유명한 곡이지만 많은 아티스트들이 레코딩하진 않았다. 하이페츠, 오이스트라흐, 정경화, 펄만 등의 음반이 있다. 특히 정경화의 음반이 인기있다.
하이페츠의 연주로 감상하시겠다. 곡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대단히 서정적이고 컨츄리틱하다. 정지용 시인의 향수에 나오는 얼룩배기 황소가 게으른 울음을 우는 것 같은토속적인 냄새가 느껴진다.
Jascha Heifetz,
Osian Ellis (Harp)
Malcolm Sargent (conductor)
New Symphony Orchestra of London
녹음: 1961/05/15&22 Stereo, Analog
장소: Walthamstow Town Hall, London
전악장 연속재생
1악장 Introduction. Grave; Adagio cantabile
2악장 Allegro
3악장 Adagio. Andante sostenuto
4악장 Finale. Allegro guerri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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