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브루노 발터 팬이 만든 홈페이지에서 퍼온 그림. 일본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지휘자가 발터라고 한다. 발터를 키워드로 검색하면 일본어로 된 발터의 팬 사이트가 꽤 많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MOZART: Symphony No. 35 in D major KV 385 'Haffner'

오랜만에 모차르트 교향곡 하나 감상하겠다. 35번 하프너이다.
모차르트는 이 곡을 작곡할 당시 자신의 음악인생에서 중요한 대사를 몇가지 치루었는데 하나는 든든한 후원자임과 동시에 자신의예술적 자유를 속박하며옭아매는 족쇄로도 작용했던 짤츠부르크 대주교에서 벗어나 프리랜서를 선언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당시에 집안에서 그토록 반대했던 콘스탄체와 결혼을 하여 여자 팔자는 뒤웅박 팔자라는 말을 몸소 실천하며 아내에게 고생길을 활짝 열어주었던 때이기도 하다.

모차르트와 그의 아내인 콘스탄체 베버. 두 사람이 결혼한 후에 겪어야 했던 고생 스토리는 눈물이 날 정도이다. 추운 겨울밤에 땔감이 없어서 밤새 춤을 추며 추위를 견뎠다는 일화도 있다.

모차르트의 아내 콘스탄체가 생전에 남긴 사진.그녀가 남긴유일한사진으로 알려져 있으며 78세에 찍었다고 한다. 콘스탄체는 28세에 모차르트를 떠나보낸 후 홀로된 후 재혼하여 모차르트의 연구를 집대성하는데 큰 기여를 했다.이 사진은 78세에 찍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그리고 80세의 나이로 숨을 거두었다. 78세의 할매라면 아마도 오른쪽에 앉아있는 할머니가 콘스탄체일 것이다.

교향곡 하프너는 당대의 명문가 하프너 가문에게서 의뢰를 받아 작곡했다는데 의뢰를 받아 작곡에 착수할 때 모차르트는 과중한 업무에 의한 스트레스가 매우 심했다고 한다. 그런고로 별로 내키진 않았지만 어쩔 수 없이 끌려가다시피해서 2주만에 후다닥 해치운 곡이 바로 이 곡인데 훗날아버지에게 보낸 편지엔 모차르트 자신 역시이 곡의 아름다움에 반했고매우 훌륭한 곡이라며 감탄했다는 에피소드가 있다. 초연시엔 열광적인 호평을 받았고 그 자리엔 황제도 참석하여 극찬을 했다는 에피소드가 있다.

모차르트가 교향곡 한 곡을 작곡하는데 2주만에 해치운 것이 전혀 놀라울만한 것은 아니다. 걸작 중의 걸작인 후기 3대 교향곡은 불과 40일만에 작곡하기도 했으니까.

후기 3대 교향곡에 비해 교향곡적인 무게감을 다소 떨어져 보인다. 그냥 듣기 편하고 좋은 easy listening의 음악같은 느낌인데 귀족의 의뢰를 받아 작곡한 것이기도 하고 또한 세레나데를 편곡하여 교향곡으로 만들었기에 그런 느낌이 들 수도 있다.

그 이름만으로 전설인 브루노 발터와 CSO의 음반. 교향곡도 그렇지만 적어도 모차르트의 오케스트레이션이라면 발터 할배를 1순위로 생각해야 하는 것이 당연할 것이다. 왜냐하면 발터이니까. 그 외에 다른 어떤 이유가 필요한가?

모두 4악장으로 이루어진 교향곡 치곤연주시간이 상당히 짧다. 짧지만 기품있고 우아하면서도 경박스러운 느낌이 들지 않는다.아마도 교향곡이란 장르의 음악들중에선 모차르트 40번과 함께 가장 듣기 편한 곡이 아닐까 생각한다.

토스카니니부터 시작해서 카라얀, 뵘, 발터, 조지 셀, 첼리비다케등등 내노라하는 지휘자들이 죄다 한 번 이상은 이 곡을 녹음하였다. 발터와 뵘의 음반으로 소장하고 있는데 발터의 음반을 먼저 소개한 후 이어지는 포스트에서 뵘과 베를린 필의 음반을 소개하겠다.

Bruno Walter (conductor)
New York Philharmonic
녹음: 1953/01/16 Mono
장소: 30th Street Studio, New York

전악장 연속재생


1악장 Allegro con spirito

2악장 Andante

3악장 Menuetto

4악장 Finale. Presto

Posted by sni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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