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화하고 이지적인 모습의 피에르 푸르니에. 고집스럽고 카리스마넘치는 거장들 특유의 모습은 느껴지지 않는다. 연주도 인품도 그의 외모만큼이나 부드럽고 온화했다.

BACH: Suite for Solo Cello No. 1 in G major BWV 1007(P. Fournier)

바흐 무반주 첼로 조곡 1번의 인기있는 명반은 여러가지가 있을 것이다. 카잘스, 로스트로포비치, 스타커, 뒤 프레, 요요마...

이런 수많은 명반 중에서 딱 하나, 눈 딱감고 하나만 추천해달라고 한다면 피에르 푸르니에의 음반을 추천해주고 싶다. 너무도 아름답고 우아한 선율. 그 아름다움이 지나치게 자아도취적이고 감상적으로 치우치는 실수를 범할 수도 있는데 푸르니에의 아름다움은 그마저도 상쇄시킨다. 주위의 모든 잡소리를 오직 아름다운 첼로의 선율에 수렴하는 연주. 바로 푸르니에만이 할 수 있는 연주일 것이다.

푸르니에는 이 곡을 네 번에 걸쳐 녹음했다. 그 중 가장 높은 평가를 받는 음반이라면 아마 1960년 DG 노랑딱지 음반이 아닐까 하는데 이 음반은 피에르 푸르니에를 대표하는 가장 우수하고 인기높은 명반 중의 명반이다.

피에르 푸르니에를 대표하는 명반. 오랜세월동안 스테디 셀러로 자리매김하다보니 판권도 여러 회사에서 나눠가졌다. 노랑 딱지 DG에서 나온 것과 ARCHIV에서 나온 것, 국내 회사 성음에서 나온 음반도 있다.

절대적...이라고 하기엔 카잘스의 음반이 있기에 섣불리 표현할 순 없지만 호불호가 엇갈릴 수 없는 음반. 누구나 들으면 좋아할 수밖에 없는 음반. 이런 음반은 세상에흔치 않다. 그 흔치 않은 음반 중의 하나가 바로 첼로의 황태자 피에르 푸르니에가 연주하는 부드럽고 우아한 곡선미가 느껴지는 바흐의 무반주 첼로 조곡 1번이다.

Pierre Fournier (cello)
녹음: 1960/12 Stereo, Analog
장소: Beethovensaal, Hannover

전곡 연속재생

I. Prelude


II. Allemande


III. Courante


IV. Sarabande


V. Menuet I & II

VI. Gigue

Posted by sni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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