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FF: Carmina Burana

성악곡 2007. 5. 27. 21:53 |

칼 오르프(Carl Orff). 20세기 독일음악계에 한 획을 그었던 위대한 작곡가이다. 작곡가, 지휘자, 교육자로도 활약했다. 사진이 아닌 그림으로만 보니까 약간 오싹한 쇼스타코비치 풍이 느껴진다.

ORFF: Carmina Burana

클래식 음악 전문 블로그에 글을 쓰면서 내가 갖고 있는 음반들을 하나하나 리핑한 다음에 이에 대한 소개의 글을 쓰는 작업. 쉽게 보이지만 결코 쉽고 만만한 작업만은 아니다. 특히, 특히 이 곡만큼은 내가 정말 좋아하는 곡인지라 꼭 블로그에 올려 소개하고 싶은데 그 작업이 너무 귀찮은 작업이라 기피하게 되는 음악들이 있다. 바로 오늘 소개하는 칼 오르프의 카르미나 부라나가 그 대표적인 음악이라 할 것이다.

말 나온 김에 블로그에 글을 올리는 순서를 함 되짚어 보겠다.


먼저 음반을 고른 다음

리핑을 하고

리핑한 파일을 다시 mp3로 만들어서

이 파일을 다시 작은 사이즈의 파일로 converting한다.

여기까지 해서 음악 파일에 대한 준비가 끝나면

이런 저런 글쓰기를 한다. 내가 이 음반을 들으면서 어떤 점을 느꼈는지도 쓰고 또 음반에 대한 소개도 하고...

일련의 과정을 거치면서 소요되는 시간은 약 1시간~1시간 반. 가끔은 2~3시간을 훌쩍 넘길 때도 있다. 리핑한 파일이 단일 트랙이면 별로 어려울 것이 없으나 클래식 음악은 3~4 트랙은 기본이지 않나. 게다가 파일 크기도 커서 시간도 많이 걸리고 10 트랙이 넘는 곡들도 허다하다. 이런 곡들은 언젠가 올려야지 올려야지 하면서도 주저하다 결국 못 올리는 경우가 많다. 모차르트, 베르디의 레퀴엠이랄지 말러의 교향곡 등이 그러하다.

언젠가 카르미나 부라나를 꼭 한 번은 블로그에 올리고 싶었다. 이 엄청난 대곡을 블로그에 꼭 올리고 싶은 욕심이 있었으나 이 음반의 트랙 수가 무려 25이다. 25트랙을 리핑하고 하나하나 파일 컨버팅을 해보시라. 이게 꽤 귀찮은 작업이다.

그래도 내 블로그를 보다 윤택하게 꾸미고자 하는 마음에서 미루고 미루었던 대곡 카르미나 부라나의 25트랙을 죄다 리핑해서 올린다.

참고로 내가 이너넷 상에서 돌아댕겨본 바에 의하면 그 어떤 블로그에서도 카르미나 부라나를 소개하면서 25트랙 전부를 소개하는 블로그는 한 번도 보지 못했다. 그렇게 귀찮은 짓을 누가 하겠는가. 혹시라도 전곡 25트랙을 모두 소개하는 블로그, 홈페이지를 알고 있으면 알려주시기 바란다. 어떤 분인지 만나서 얼굴이라도 보고 싶으니까.

하지만 난 그렇게 귀찮은 짓도 가끔은 한다. -_-; 가끔 미치면 그런 짓도 한다.


그런 이유로 이렇게 참으로 귀찮은 이 짓을 한 제게 수고했다라는 격려의 말씀, 혹은 덕분에 카르미나 부라나 전곡을 다 들을 수 있어서 고마웠다라는 감사의 표시라도 해주고 싶으신 분께서는

바로 위에 있는 구글 광고를 한 번씩, 두 번씩 꾹꾹 눌러주시면 무척 감사하겠다. (__)(--) 여러분께서 누르시는 구글 광고는 전혀 힘들이지 않고 한 번만 꾹 눌러주시면 되지만 본인에겐 큰 힘이 된다.

어쨌든. 무척 귀찮고 시간걸리는 작업인지라 그토록 미루고 미루었던 칼 오르프의 카르미나 부라나의 전곡 25 트랙을 올리면서 이 곡에 대한 설명과 이 곡의 단 하나뿐인 절대명반인 오이겐 요훔의 음반에 대한 소개를 함께 하겠다.


칼 오르프(Carl Orff)에 대하여

작곡가 칼 오르프는 20세기 초, 중반을 살았던 독일의 국민음악가이다. 음악적 성향은 19세기 후반부터 내려오는 낭만주의 음악에 대한 배척, 그리고 자신만의 창의적이고 독특한 작곡법으로 음악세계를 구축하였다.


또한 동시대를 살았던 독일의 작곡가인 파울 힌데미트, 아놀드 쇤베르크 등의 작곡가와도 음악적 궤를 달리한다. 이들의 음악은 처음 10번 정도 들었을 때까진 절대 와 닿지도 않고 이해도 할 수 없는 외계의 음악같은데 혹시라도 호기심에서라도 들어보고 싶은 분은 쇤베르크의 현악 4중주같은 곡을 함 들어보시기 바란다. 세상의 모든 음악이 인간의 정신적 세계를 풍요롭게 하는 아름다운 것만 있진 않다는 사실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반면 오르프의 음악은 절대 어려운 음악을 만들려 하지 않았기에 메시지가 뚜렷하면서 누구나 쉽게 감상할 수 있는 평이함과 함께 강건함이 함께 공존한다.

오르프가 남긴 곡은 많지 않다. 1곡의 관현악곡과 4곡의 오페라, 그리고 3곡의 성악곡만이 전해지고 있는데 3곡의 성악곡 중에서도 오로지 카르미나 부라나만이 유명할 뿐 그가 남긴 그 어떤 곡도 많은 음반이 나온 유명한 곡들은 아니다. 하지만 오르프는 오직 카르미나 부라나 하나만 작곡했어도 음악사에 그의 이름이 길이 남을 만큼 위대한 업적을 쌓았다.

오르프는 훗날 작곡가, 교육자, 지휘자를 겸하며 독일의 국민음악가로 추앙받으며 맹활약하였고 87세의 나이에 사망하였다.

카르미나 부라나(Carmina Burana)-갑빠잡는 분위기에서 어김없이 나오는 울끈불끈송

전곡 연속재생

1. Fortune, Empress Of The World: O Fortune


2. Fortune, Empress Of The World: I Bemoan The Wounds Of Fortune


3. I Spring: The Merry Face Of Spring


4. I Spring: The Sun Warms Everything


5. I Spring: Behold, The Pleasant Spring


6. On The Green: Dance


7. On The Green: The Noble Woods Are Burgeoning


8. On The Green: Shopkeeper, Give Me Colour


9. On The Green: Those Who Go Round And Round


10. On The Green: If All The World Were Mine


11. II In The Tavern: Burning Inside


12. II In The Tavern: Once I Lived On Lakes


13. II In The Tavern: I Am The Abbot


14. II In The Tavern: When We Are In The Tavern


15. III The Court Of Love: Cupid Flies Everywhere


16. III The Court Of Love: Day, Night And Everything


17. III The Court Of Love: A Girl Stood


18. III The Court Of Love: In My Heart


19. III The Court Of Love: If A Boy With A Girl


20. III The Court Of Love: Come, Come, O Come


21. III The Court Of Love: In The Balance


22. III The Court Of Love: This Is The Joyful Time


23. III The Court Of Love: Sweetest One


24. Blanchefleur And Helen: Hail, Most Beautiful One


25. Fortune, Empress Of The World: O Fortune

Posted by sni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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