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선생도 소시적엔 상당한 미남이었다. 지면(紙面)을 철(徹)할 듯한 저 번뜩이는 눈빛, 그리고 오똑한콧날과 뚜렷한 얼굴선. 대단한 미남이었던 오선생...

뭐, 사람 망가지는 건 한순간이다. 허허허...-_-; /눈물나/

하지만 외모가 그렇게 중요한가? 바이올리니스트가연주만 잘하면 되지./영구/그리고 오선생 정도의 위치에 있는 사람은 외모를 가지고 왈가왈부할 수 있는성격의 것이아니다.

Tchaikovsky: Violin Concerto in D major. Op. 35(David Oistrakh)


차이코프스키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두고 비운의 명작이란 말을 많이 한다. 현대에는 4대 바이올린 협주곡 중의 하나로 꼽히며 아름다운 선율을 뽐내는 명곡이지만 정작 작곡가인 차이코프스키가 이 곡을 완성했을 당시엔 매우 푸대접을 받았다는 이유에서이다.
당대의 명 바이올리니스트인 아우어라는 사람이(하이페츠의 스승) 자신의 테크닉으로는 연주가 불가능했다고 하며 냉랭한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난 이 곡을 들으면 가끔 가슴이 뻥 뚫리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최고의 하이라이트는 뭐니뭐니해도 바이올린 독주의 파트가 끝난 후에 터져나오는 오케스트라의 경쾌한 폭발음. 정말이지 이 부분을 듣고 있자면 나도 모르게 폭발하는 에너지가 느껴진다고 할까? 순간 기분이 refresh되는 듯한 느낌이다.

차이코프스키의 이 음악을 들으며 러시아에 대한 동경을 갖게 되었고 언젠가 한 번쯤은 꼭 가보고 싶은 나라로 내 마음속에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베토벤, 브람스의 음악과는 다른 엄청난 스케일이 느껴진다고 할까? 드넓은 설원에 나 홀로 날카로운 칼바람을 맞으며 우뚝 서있는 그림이 머릿속에 그려진다. (러시아. 한 번은 꼭 가보고 싶다.)

내가 소장하고 있는 음반은

1. 오이스트라흐-Rozhdestvensky
2. 하이페츠-라이너(진짜 극강의 테크닉. 새삼 느끼지만 겁나 빠름. 오르락 내리락 롤러코스트 태워주는 기분)

3. 코간-Silvestri(잘된 명반인데 의외로 유명하지 않음)

4. 뮬로바-오자와

5. 밀스타인-아바도

의 5종류이다.

오이스트라흐의 음반으로 맨처음 접했으며다른 많은 연주자들의 연주를 접해 보았지만 역시 오이스트라흐의 연주가 가장 좋았다.

David Oistrakh (violin)
Gennadi Rozhdestvensky (conductor)
Moscow Philharmonic Orchestra
녹음: 1968/09/27 Stereo, Analog
장소: Grand Hall of the Moscow Concervatoire

전악장 연속재생

1악장-Allegro moderato

2악장-Canzonetta (Andante)

3악장-Finale (Allegro vivacissimo)

Posted by sni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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