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토벤의 실제 모습은 초상화를 통해 알려진 모습과는 딴판이라고 한다. 초상화에 나오는 것처럼 미남도 아니었고 키도 작았고 곰보였다고 한다. 위의 그림은 베토벤이 실제 저런 행색을 하고 거리를 거닐었던 모습을 그린 것인데 항상 모자를 쓰고 구부정한 자세로 여기저기 배회하는 것을 즐겼다고.

BEETHOVEN : Piano Sonata No. 8 in C minor op. 13 "Pathetique"

피아니스트들에겐 '신약성서'라 불릴 정도로 피아노를 배우는 이들에겐 필수 코스이자 전세계의 명 피아니스트들에겐 반드시 한 번 이상은 레코딩을 하고 싶어하는필생의 작업으로 여기는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이토록유명한 곡들을 연주한다는 것은 피아니스트들에겐 큰 자존심과 업적이기에 수많은 명반들이 존재한다. 박하우스, 켐프, 길렐스, 슈나벨, 브렌델 등의 세계 피아니스트들의 대가들이레코딩하였다.

베토벤의 피아노 소타타 8번 '비창' 은 1악장부터 3악장이 끝날때까지 단 한 순간도 주의를 떼어 놓을 수 없는 아름답고 황홀한 선율로 가득차 있다. 가히 피아노 소나타의 최고봉이라 할 것이다.
베토벤이 작곡한 32곡의 피아노 소나타 중에서 가장 대중적으로 인기를 얻는 곡은 아마도 8번 비창이 아닐까 생각한다.

32곡의 피아노 소타나 중에 표제가 붙은 곡은 8번의 비창, 14번의 월광, 23번의 열정의 세 곡인데 이 중 베토벤 자신이 이름을 붙인 것은 8번 비창 뿐이다.

그 중에서도 가장 지명도가 높고 인기가 많은 8번 소나타 비창을 내가 소장하고 있는 음반의여러 연주자들로소개해볼까 한다.

1. 빌헬름 박하우스(Wilhelm Backhaus)

빌헬름 박하우스. 일명 독일산 사자, 건반 위의 사자(A Lion of the Keyboard)로 불리운다. 20세기 독일이 배출한 최고의 피아니스트.

화려한 기교와 함께 엄청난 파워를 겸비한 그는 동구권 출신의 피아니스트들이 주축을 이룬 세계 피아니스트의 대열에 독일의 자존심으로 각광받았다.

피아니스트 중에서 베토벤을 잘 연주하는 사람은많다. 하지만 정작 베토벤의 나라인 독일 출신의 피아니스트 중에 베토벤의 스페셜리스트였던 사람은 아마도 박하우스가 유일했을 것이다.엄청난 힘을 뿜어내는 연주로 널리 알려진 명연주자.

1악장

2악장

3악장


Wilhelm Backhaus(piano)
녹음: 1953/11 Mono
장소: Victoria Hall, Geneve

2. 블라디미르 호로비츠(Vladimir Horowitz)


블라디미르 호로비츠. 러시아에서 출생하고 미국에서 대성공을 거둔 연주자. 가장 유명하고 음악적으로 성공을 거둔 연주자로 기억된다.
젊은 시절의 그는 그야말로 무시무시하고 엄청난 기교, 카리스마를 뽐내는 피아니스트였다. 단, 그가 남긴 150여장의 수많은 음반들 중에서 그 어떤 것이 '호로비츠가 아니면 안된다' 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은 별로 없다.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에 있어서는그다지 좋은 평가를 받고 있지 않다.

1악장

2악장

3악장


Vladimir Horowitz (piano)
녹음: 1963/11/04 Stereo, Analog
장소: 30th Street Studio, New York

3. 알프레드 브렌델(Alfred Brendel)


켐프, 길렐스 등과 함께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에 있어서 최고의 명인으로 평가받는 알프레드 브렌델. 그렇게 튀어 보이진 않지만 대단히 안정적이고 중후한 연주를 한다. 피아니스트에게 있어서 필생의 대작이며 평생 한 번도 제대로 하기 힘든 베토벤 소나타 전곡 레코딩을 세번씩이나 한 최다기록의 보유자(켐프와 타이 기록).

피아노 소나타와 피아노 협주곡에 있어서 어떤 연주자의 음반을 고를 것인가 하는 고민은 할 필요없다. 적어도 브렌델의 음반이라면언제나 최상의 연주를 들려주는 믿을 수 있는 보증수표와도 같다. 특히 베토벤과 슈베르트에 있어선 더욱 그렇다.

1악장

2악장

3악장


Alfred Brendel Piano
녹음: 1975/5 Stereo, Analog
장소: unknown

4. 에밀 길렐스(Emil Gilels)

강철타건의 대명사 에밀 길렐스.

정통 러시아 피아니즘의 맥을 이었던 적자(嫡子)이며 구소련에서 가장 먼저 서방세계에 그 모습을 드러내게 했던, 리히터와 함께 쌍벽을 이룬 러시아 최고의 피아니스트.

러시아의 피아니스트 중에서 가장 먼저 서방세계에 모습을 드러낸 길렐스가 베토벤을 연주할 때 그야말로 충격에 휩싸였다고 한다. 러시아에도 저렇게 베토벤을 잘 표현하는 사람이 있었느냐며 찬사를 보냈다고.


길렐스는 피아노가 부서질 듯 내리치는 강철터치를 통해 대단히 직선적이고 경쾌한 연주를 들려준다.
그가 남긴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집은 전설로 남아 있으며 수많은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집 가운데 여러 생각할 것 없이 딱 하나만 고른다면? 이란 질문에 아마 십중팔구는 길렐스의 음반을 고를 것이다.

1악장

2악장

3악장


Emil Gilels (piano)
녹음: 1980/09 Stereo, Digital
장소: Jesus-Christus-Kirche, Berlin

Posted by sni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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