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AHMS: Concerto for violin, cello and orchestra in A minor op. 102

달리 설명할 필요도 없는 20세기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 다비드 오이스트라흐. 구 소련이 자랑한 최고의 지존이자 세계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

이 사람 역시 달리 설명이 필요없다. 첼로연주가 아닌 자연현상이란 극찬의 극찬까지 들었던 첼로의 마에스트로. 얼마전 우리의 곁을 떠난 마지막 전설 므스티슬라프 로스트로포비치.

키릴 콘드라신. 에브게니 므라빈스키,겐나디 로제스트벤스키등과 함께 구 소련이 자신있게 내놓았던 지휘의 명품. 전 세계를 떠돌며경악시킨 주인공. 훗날 소련을 떠나 네덜란드에 망명하였다.

BRAHMS: Concerto for violin, cello and orchestra in A minor op. 102

진짜 진짜 유명한 동영상 하나 올린다. 아마 클래식 애호가들이라면, 그리고 오이스트라흐나 로스트로포비치의 팬이라면 누구든어떤 루트를 통해서라도 한 번 이상은 보았을 법한 유명한 동영상이다. 바로 오이스트라흐-로스트로포비치-콘드라신으로 이어지는 삼각편대의 공포, 브람스의 이중 협주곡이다.

브람스의 이중 협주곡에 대한 설명과 토스카니니의 음반 감상

때는 1960년대 초, 중반.미국을 대빵으로 하는 자본주의,자유주의 진영과 소련이 왕을 먹던 사회주의, 빨갱이세상으로 양분되었던 그 시절.당시 소련엔 너무도 훌륭한음악 예술인이 많았다. 바이올린의 다비드 오이스트라흐, 레오니드 코간, 피아노의스비아토슬라프 리히터, 에밀 길렐스, 첼로의므스티슬라프 로스트로포비치 등등. 이토록 훌륭한 예술가들은 소련 정부의 정책에 따라 소련과 사회주의 체제의 우월성을 과시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자유주의국가들을들락거리며 그들의 우수한음악을 맘껏과시할 수 있었다.

카라얀 류의 부드럽고 편한 레가토에 길들여진 서방세계의 음악 애호가들은 숨막힐 듯한 살인적인 기교와 맘껏 격하고도 격한 감정을표현한 소련 연주자들의 연주에 그야말로 넋이 나갈지경이었으니소련 정부가 기획한서방세계로의문화침공은 200% 이상의 효과를 거두었다고 할 수 있겠다.아! 소련과 사회주의 체제에선 저렇게 훌륭한 음악인들이 있구나. 저토록 우수한 인재들을 양성하는구나.그들은 완전히 넉다운이 되었던 것이다.

앞서 언급한 오이스트라흐, 로스트로포비치,리히터, 길렐스가 서방세계에 연주여행을 다니며 공연한 동영상 DVD는 무척 많다.리히터와 로스트로포비치가 함께 연주하는 베토벤 첼로 소나타도 있고 그 외에도 여러 종류가있는데 오늘 소개하는 브람스의 이중 협주곡도 그 중 아주 유명한 동영상이다.

오이스트라흐가연주하는 바흐의 바이올린 협주곡도 있고 아들과 함게 연주하는 모차르트의 신포니아 콘체르탄테 동영상과 브람스의이중 협주곡이 함께 수록된 DVD이다. 오이스트라흐와 로스트로포비치를 좋아하는 팬이라면 필히 소장할 가치가 있다. 메뉴인과 협연하는 모습도 나온다.

브람스의 이중 협주곡은 오이스트라흐와 로스트로포비치의 장기 중의 장기였다. 콘드라신과 함께 한 음반도 있고 조지 셀과 함께 한 음반도 있다. 그리고 이 두 사람이 함께 한 것 외에 오이스트라흐는 푸르니에와 같이 협연한 적도 있었다.

오늘 소개하는 이 동영상은 영국의 런던에서 열린 공연실황이다. 공연이 끝나고 몇 분의 시간이 흘러도 런던의 팬들이 보내는 박수 소리는 끊길 줄 모른다. 그리고 아마 나라도 저 자리에 있었다면 그랬을 것이라 생각이 된다.

곡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굉장히 격하고 남성다운 힘이 느껴진다. 이 곡을 연주한 수많은 연주자들의 어떤 음반을 들어봐도 이 둘처럼 과격하고 거침없이 소리를 내는연주는 들어보지 못했다.

David Oistrakh (violin)
Mstislav Rostropovich (cello)
Kirill Kondrashin (conductor)
Moscow Philharmonic Orchestra
녹음: 1965/10/09 Mono
장소: Royal Albert Hall, Lond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