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ZART: Clarinet Concerto in A major KV 622

붉은 석양이 지고 빛나는 사바나의 대초원. 아~! 너무도 아름답다. 이 아름다운 곳엔 인간사의 온갖 좋지 않은 감정들도 모두 수렴해버리고 오직 대자연만이 있을 뿐이다.

MOZART: Clarinet Concerto in A major KV 622

진짜, 진짜 무지무지하게 더운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헉헉~!이렇게 더운 날엔 시원한 에어콘 바람같은 음악하나 들어줘야 한다. 세상에서 가장 풍요롭고 평화로운 분위기의 협주곡. 바로 모차르트의 클라리넷 협주곡이다.

이 곡은 다른 악장보다 2악장이 젤 유명하다. 유명한 이유는 달리 설명할 필요도 없는 유명한 영화에 삽입되었기 때문이다. 영화에 삽입된 모차르트의 음악으로 더 유명하고 또 음악과 영화가 너무 절묘하게 어우러지는 영화인 'Out of Afirica'이다. 이 영화는 아름다운 사바나의 풍광이 끝없이 펼쳐지는빼어난 촬영으로 또 유명한데 아카데미상 7개 부문을 수상한 훌륭한 업적을 남기기도 했다. 그 옛날 이 영화를 보며 모차르트 클라리넷 협주곡 2악장이 은은하게 울려 퍼지는 그때의 그 기억들이 마구 되살아난다.오늘 밤엔 그 영화나 한 편 봐야겠네.

아웃 오브 아프리카의 한 장면. 이 영화는 여배우 메릴 스트립을 위한 영화라고 해도 좋을만큼 그녀의 빼어난 연기가 돋보인다. 메릴 스트립하면 떠오르는 영화가 바로 이 영화이고 이 영화하면 또 떠오르는 곡이 바로 클라리엣을 위한 협주곡이다.

모차르트는 모차르트 이후에 등장한 다른 작곡가들에 비해 다양한 악기를 위한 협주곡들을 남겼는데 베토벤, 브람스 등이 피아노 협주곡이나 바이올린 협주곡만을 작곡한 것에 비해 오케스트라의 마이너 그룹에 해당하는 클라리넷, 바순, 플룻을 위한 협주곡도 작곡하는 실험정신을 보여주었다. 바순, 플룻을 위한 협주곡은 클라리넷 협주곡에 비해선 많이 유명하진 않다.

모차르트는 이 곡을 그의 사망 2개월 전에 작곡했다고 한다. 클라리넷 연주자 안톤 슈타틀러를 위해 작곡했다는데 이 사람이건강이 좋지 않은말년의 모차르트를 위해 많은 도움을 주었다고 전해진다.

뵘이 지휘를 맡은 모차르트의 클라리넷, 바순, 플룻을 위한 협주곡이 함께 수록되어 있다. 다른 여러 음반도 있지만 모차르트의 보증수표 뵘이라면 다른 생각할 것 없이 딱 이걸로 지를만한 가치가 있지 않을까?

전체적인 분위기는 매우 차분하고 아름답다. 죽음을 앞둔 사람이 어찌 이렇게 아름다운 음악을 만들 수 있는지. 그의 모순된 삶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만드는 곡이다. 더운 여름에 이 곡을 가만히 듣고 있노라면 어디에선가 시원한 바람이 불어 내 몸을 스쳐지나가는 환상에 빠지게 만든다. 어? 가만히 생각해보니까 이영애가아파트 선전할 때 이 곡이 배경음악으로 은은하게 흘렀지.

근데 이영애가 불고 있던 악기는 클라리넷이 아니라 플룻이었다. 이게 어찌 된 일인지? -_-;

*이 곡을 올릴 적당한 카테고리가 없다. 협주곡 카테고리는 바이올린, 첼로와 피아노 협주곡만 만들었다. 그냥 편의상 바이올린, 첼로 협주곡 카테고리에 올린다. 불만없지?

Alfred Prinz (Clarinet)
Karl Bohm (conductor)
Wiener Philharmoniker
녹음: 1972/09 Stereo, Analog
장소: Wien, Musikverein, Grosser Saal

전악장 연속재생

1악장-Allegro

2악장-Adagio

3악장-Rondo. Allegr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