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오르그 솔티 경(Sir Georg Solti). 헝가리 출신의 지휘자이다. 프리츠 라이너, 유진 오먼디의 뒤를 이어 헝가리 지휘자의 전통을 계승, 발전시켰던 인물.

카라얀, 번스타인, 카를로스 클라이버 등과 함께 20세기의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했던거장 중의 하나. 대단히, 대단히 강하고 박력있는 음악을 많이 만들었다.

솔티는 영국황실로부터 작위까지 수여받았다. 그는 사적인 영역(일신의 영달)과 공적인 영역(예술의 지향)에서 공히 최고의 자리에 올랐던 입지전(立志傳)적인 인물이라 아니 할 수 없을 것이다.

Dvorak Symphony No.9 in E Minor op.95

아무리 클래식 음악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도 척 들으면 알만한, 귀에 아주 익숙한 멜로디들이 있다.

가장 대표적으로 베토벤 교향곡 9번의 4악장, 5번의 1악장(그 이름도 유명한 운명. 빰빰빰~빠~~~), 모짜르트 교향곡 25번 1악장(예전 이수만의 똘마니 Z.O.T 란 애들이 지들 노래에 삽입했던...이런 개쉐이들. 어디서 이런 역사적인 명곡을...-_-+), 그리고 차이코프스키의 백조의 호수, 피아노 협주곡 1번의 1악장과 바흐의 토카타와 푸가 등등 하나씩 열거하기 힘들 정도로 많다.

그 중에서도 클래식 음악을 잘 모르는 사람의 입장에선 생소한 작곡가인 드보르작의 음악도 어디선가 들으면 '아~!' 하고 알만한 음악들이 꽤 있다. 바로 교향곡 9번의 4악장인데 운동경기장에서 응원가로도 많이 쓰이는 아주 경쾌하고 신나는 음악이다.

인생을 낙관적으로 바라보고 우울함과 슬픔보다는 즐거움과 기쁨을 주는 대표적인 작곡가가 헨델, 하이든, 드보르작이라고 한다. 아마도 그 반대는 브람스, 말러, 시벨리우스 등이 아닐까 한다.

솔티-시카고 심포니의 드보르작 9번 교향곡(DECCA). 솔티는 1947년 데카와 계약해 50년간 데카와 함께 수많은 명반들을 만들어냈다. 특히 바그너의 니벨룽겐의 반지, 모짜르트의 돈 조반니 등의 오페라 쪽에서 그는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다.

쿠벨릭의 음반이 명반으로 평가받고 솔티, 토스카니니 등의 음반도 발군이다.

카라얀의 음반으로 처음 접했으며 솔티의 음반을 나중에 알게 되었는데 같은 음악을 이토록 다르게 해석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너무도 판이하다.

카라얀은 파워가 느껴지지 않고 그저 무난하고 매끈하게만 해석한 것에 반해 솔티는 투박하고 부러질 것 같아도 강하고 힘차게 밀어 붙이는 듯한 느낌을 준다. 1, 4악장은 솔티가 압도적으로 좋은 느낌이다.


Sir Georg Solti (conductor)
Chicago Symphony Orchestra
녹음: 1983/01 Stereo, Digital
장소: Orchestra Hall, Chicago

전악장 연속재생

1악장-Adagio. Allegro molto

2악장-Largo

3악장-Molto vivace

4악장-Allegro con fuoco

Posted by sni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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