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향곡/-모차르트

MOZART: Symphony No. 41 in C major KV 551 ''Jupiter''(Karl Bohm)

sniper 2006. 6. 21. 14:15

두꺼운 뿔테안경에 보수적인 이미지. 칼 뵘은 법학박사출신의 지휘자였다. 언제나 어떻게 하면 멋있게보여지느냐가 아닌 어떻게하면 정확하게들려주느냐를 고민했던 그의 지휘 스타일은 다소 딱딱하게만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그는 결코 지나친 감정에 치우치지 않으면서 정확한 음악세계를 구축했던 명인이었다.


모짜르트 41번 교향곡 'Jupiter' 의 두번째, 바로 칼 뵘의 음반이다. 앞으로 소개하는 모든 모짜르트 교향곡은 내가 소장하고 있는 음반의 범위에서 발터의 음반을 먼저 소개하고 그 다음에 뵘의 음반을 소개할 것이다.

발터의 음반을 먼저 소개하는 이유는 내 개인적인 취향이 발터의 모짜르트를 더욱 좋아하기 때문이고 또한 발터의 모짜르트야말로 모짜르트의 음악을 해석하는 가장 '본질' 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모짜르트의 교향곡을 소개하면서 칼 뵘을 빼놓고 이야기한다는 건 말이 안된다.

뵘은 모짜르트를 평생동안 존경하며 자신이 추구해야 할 음악의 지표로 삼았다. 그는 모짜르트의 음악을 제대로 해석하여 알리는 것을 필생의 업으로 삼았을 정도로 그의 모짜르트에 대한 애정은 각별하다.

칼 뵘이 만드는 모짜르트는 발터의 모짜르트처럼 생동감이 넘치고 편안함을 주는 것과는 거리가 있다. 뵘은장엄하면서도때론 처절한 느낌을 주는, 무거운 분위기로 모짜르트를 해석하였다. 바로 이 점이 발터와 뵘의 모짜르트를 듣는취향의 차이인데 어떤 풍의 모짜르트가 맞는지에 따라 선택하여 즐기면 될 것이다.

칼 뵘은 모짜르트 교향곡 전곡 녹음에 도전하여 이 역사적인 명반을 남겼다.그는 모짜르트외에도 베토벤, 브람스, 슈베르트 교향곡 전곡과 함께 바그너,모짜르트의 오페라에도 숱한 명반들을 남겼으나그가 다른 어떤 음반도 남기지 않고 이 모짜르트 교향곡 전집만을 남겼더라도 그의 이름은 음악사에확실히 각인될만큼 이 음반은 역사적인 명반으로 손꼽힌다.

오늘 소개하는 음반은 1962년 베를린 필의 음반이다. 뵘이 레코딩한 주피터 음반은 모두 4종류인데 이 중에서 1976년 빈 필의 음반이 가장 높은 평가를 받는다. 오늘 소개하는 음반은 빈 필의 음반에 비해서는 그다지 좋은 평가를 받고 있진 않다.


MOZART: Symphony No. 41 in C major KV 551 "Jupiter"
Karl Bohm (conductor)
Berliner Philharmoniker
녹음: 1962/3 Stereo, Analog
장소: Jesus-Christus-Kirche, Berlin

전악장 연속재생

I. Allegro vivace

II. Andante cantabile

III. Menuetto. Allegretto - Trio

IV. Molto allegr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