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향곡

SCHUMANN: Symphony No. 4 in D minor op. 120

sniper 2006. 7. 1. 04:50

푸르트벵글러는 여러 작곡가의 여러 장르에서 그의 탁월함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그러나 그가 남긴 수많은 주옥같은 음반들 중에서도 베토벤, 브람스, 슈만 등의 독일출신 작곡가들의 작품이야말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절대적 가치를 지니는 명반이라고 할 수 있다.

슈만의 교향곡 두 곡을 소개하겠다. 슈만이란 작곡가가 주는 느낌은 풍성한 여유, 낭만으로 이야기 할 수 있을 것이다. 1번 교향곡의 이름은 봄의 교향곡(Fruhlingssymphonie)이란 이름으로 널리 알려져 있고 3번 교향곡의 이름은 라인(Rheinish)이다. 2번과 4번의 이름은 없다.
잔잔하게 흘러나오는 슬프도록 아름다운 느낌의 이 명곡들을 듣고 있노라면 정신병에 걸려 자살기도까지 했던 사람이 어찌 이토록 아름다운 선율을 만들어 냈는지 참으로 경이로울 뿐이로다.


SCHUMANN: Symphony No. 4 in D minor op. 120

슈만은 4개의 교향곡을 작곡하였다. 그 중에서 이 4번 교향곡은 4번째이니만큼 그가 남긴 마지막 교향곡이라고 생각하기 쉬우나...그렇지 않다. 그런 식으로 말하면 빵점이에요~! ^^*

1번 교향곡과 함께 이듬해에 바로 내놓은 작품이었지만 뭔가 맘에 들지 않았는지 10년이 지난 후에야 이 역사적인 명곡이 빛을 보게 되었다. 그런 이유로 4번 교향곡의 초연 당시에는 2번 교향곡이란 이름으로 연주되었다고 한다.

모짜르트, 베토벤, 슈베르트,차이코프스키, 브람스, 말러등의 작곡가들에 비해서는 슈만의 교향곡이 그 지명도나대중적인 인기가 떨어지는 것임은 사실이나 한 번만 들어보면얼마나 아름답고 낭만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곡인지 알게된다.

푸르트벵글러가 남긴 또 하나의 걸작. "슈만 4번 교향곡"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떠올릴 수 밖에 없는 역사적인 명반이다. 베토벤 9번 교향곡의 바이로이트 실황 음반과 함께 시대를 초월한, 푸르트벵글러의 진가를 알려주는불가침의 위치를 과시하는 명반 중의 명반.
하이라이트는 3악장이다. 1악장과 2악장의 부드럽고 낭만적인 선율이 끝난 다음에 펼쳐지는 3악장의 넘치는 에너지는 "역시~!" 하는 감탄사가 나오게 한다. 특히 3악장의 끝부분에서 4악장으로 넘어가는 부분이야말로 압권인데 천천히, 하지만 결코 긴장을 풀 수 없는 그 팽팽한 연주가 4악장의 시작과 함께 쏟아지는 폭풍우를 연상시키는 부분에선 나도 모르게 전율하게 된다.
모노 사운드로 음질이 좋지 않은 단점이 있고 아르농쿠르/베를린 필, 카라얀/빈 필의 연주가 또한 명연으로 평가받지만 가슴이 뻥 뚫리는 시원한 맛은 역시 푸르트벵글러의 음반이 제격이다.
Wilhelm Furtwangler (conductor)
Berliner Philharmoniker
녹음: 1953/05 Mono
장소: Berlin


전악장 연속재생

1악장-Ziemlich langsam - Lebhaft

2악장-Romanze. Ziemlich langsam

3악장-Scherzo, Lebhaft

4악장-Langsam - Lebhaf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