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향곡/-드보르작

DVORAK: Symphony No. 9 in E minor op. 95 'From the New World'(Arturo Toscanini)

sniper 2006. 7. 18. 23:58

토스카니니 할배의 옆모습. 딱딱 각잡힌 얼굴선이 앞모습이나 옆모습이나 할 것 없이 디게 고집 세게 생겼다. /악어/

DVORAK: Symphony No. 9 in E minor op. 95 ''From the New World''

1941년 베를린 필의 음반에 이어 바로 토스카니니 영감의 NBC 오케스트라가 만들었던 드보르작 교향곡 9번을 올린다. 어설픈 감정같은 건 다 뺀, 간결하고 강렬한 음악을 논할 때 토스카니니 영감을 논외로 하면 무지 섭하다.

물렁살은 전혀 없는 통뼈의 복서가 날리는 카운터 펀치가 바로 이런 느낌이랄까? 기름기는 쪼옥 뺀 바베큐의 바삭바삭한 육질을 씹는 기분?

같은 강인함이라도 푸영감의 것과는 다른 별미가 있다. 푸영감은 강하게 몰아치는 해일같은 힘이 느껴지는 반면에 토스카니니 할배는 육중한 발걸음으로 천천히 상륙하여 짓밟는 원정 기마병과 같은 느낌이다.

각설하고. 직접 느껴보시기 바란다. 시대를 풍미했던 두 영감님의 비슷한 점은 무언지, 또 다른 점은 무언지.


Arturo Toscanini (conductor)
NBC Symphony Orchestra
녹음: 1953/02 Mono
장소: Carnegie Hall, New York

전악장 연속재생


1악장 Adagio. Allegro molto

2악장 Largo

3악장 Scherzo. Molto vivace

4악장 Allegro con fuo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