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RAUSS, R.: Burleske for Piano and Orchestra in D minor
프리츠 라이너 (Fritz Reiner). 유진 오먼디, 조지 셀 등과 함께헝가리 출신의 대표적인 명 지휘자. 강렬한 카리스마와 굽히지 않는 꿋꿋한 신념으로 시카고 심포니 오케스트라를 세계적인 악단으로 끌어 올린 인물이다. 우~그 아저씨 인상 한 번 고약하기 짝이없다.
STRAUSS, R.: Burleske for Piano and Orchestra in D minor
클래식 음악이 경건하고 엄숙하게 느껴져 따분하기만 한 음악이라는 편견이 있다. 상당수의 클래식 음악들은 그런 느낌을 주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가끔 끝없이 빠른 비트로내지리는 음악들을 만나면 그런 편견은 싹 가시게 된다. 바로 스트라우스가 작곡한 부를레스케가 그런 대표적인 음악이라 할 수 있다.
부를레스케는 '익살스러운 혹은 풍자적인'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19세기 말을 대표하는 독일의 천재 작곡가이자 지휘자인 리하르트 스트라우스(이 영감에 대해선 그의 대표작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소개하며 자세히 설명하겠다)가 21세에 작곡한 곡으로 제목 그대로 풍자, 익살이란 분위기가 흠뻑 묻어나는 톡톡 튀는 느낌이 제대로인 곡이다.
그야말로 쾌도난타라는 표현이 어색하지 않는, 한대의피아노와 어우러지는 신나는 교향악단의 혁명과도 같은 황홀경을 맛볼 수 있다. 겡장히 통쾌하고 기분 좋은 혁명과도 같은 음악을 느낄 수 있다.
대표적인 음반으로는 주로 야니스, 굴다, 제르킨, 아르헤리치, 리히터 등을 꼽을 수 있다. 유명하지 않은 곡인 것 같지만 의외로 쟁쟁한 당대의 피아니스트들이 이 곡을 레코딩한 것을 알 수 있다.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장미의 기사과 함께 수록된 전설적인 명반이다. 머큐리 리빙스테레오 시리즈로 음질또한 일품이다.부를레스케를 처음 듣고 당장 이 음반을 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찌나 신나고 기분이 좋던지. 게다가 버릴 게 없는 명곡들로만 구성된 음반인지라 이 음반을 갖고 나서 째지는 기분이었다.
부를레스케는 길지도 않다. 하나의 악장으로 구성된 이 곡에서신나는 통쾌, 익살, 명랑함을 느낄 수 있다.
풍자, 익살이란하나의 주제를 표현하는 방법. 광대의 몸짓도 아닌, 화가의 그림도 아닌 음표로서, 음악으로서 표현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 느껴보시기 바란다. 스트라우스란 작곡가가 얼마나 천재적인 인물인지를 또한 느껴보시기 바란다.
Fritz Reiner (conductor)
Chicago Symphony Orchestra
녹음: 1962/4.30, 5.1 Stereo, Analog
장소: Orchestra Hall, Chica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