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CHMANINOV: Piano Concerto No. 2 in C minor op. 18(V, Ashkenazy)
피아노 앞에 앉아 있는 젊은 시절의 아쉬케나지. 1964년에 찍은 사진이다. 당시 그는 조국 러시아를 떠나 영국에 망명하였고 다시는 러시아를 가지 않겠다고 하였다.
RACHMANINOV: Piano Concerto No. 2 in C minor op. 18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을 소개한다. 아마도 라흐마니노프가 남긴 수많은 작품들 중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곡일 것이다. 일전에 스비아토슬라프 리히터의 명연으로 소개한 적이 있다.
아쉬케나지 역시 이 곡을 레코딩하였고 리히터의 음반과 함께 가장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아쉬케나지는 이 곡을 세 번씩이나 레코딩 했을 정도로 라흐마니노프 2번의 스페셜리스트로 인정받는다.

영화 '혈의 누'의 한 장면. 하늘에서 원한이 서린 피눈물, 血雨가 쏟아져 내리고 있다.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의 서주가잔잔하게 깔리며 영화 전체의 분위기를음산하게 끌고 가는데 큰 효과를 주고 있다. BGM덕분에영화 전체의 인상이 더욱 빛을 보았다고 할 수 있겠다.
동곡 최강, 최고, 頂点이라 표현할 수 있는 리히터의 연주와 비교해 보았을 때템포 조절, 스피드에 있어서는 거의 비슷하다.
아쉬케나지의 연주 역시 흠잡을데 없이 완벽하다. 하지만 전체적인 분위기와 3악장의 파워에서는다른 점을 발견할수 있는데 리히터의 연주와 관현악이 강렬한 힘을 바탕으로 좀 더 음산하고 무겁게 깔리는 연주를 했다고 본다면 아쉬케나지는 밝은 느낌을 준다. 그리고 3악장에서 리히터의 연주는 칼날을 세운듯이 공격적이고 날카로운 맛이 느껴지지만 아쉬케나지는 그에 비해 무디다 싶을 정도로 무난하다.
어찌 되었든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에 있어서는 최고의 평가를 받는 두 마에스트로의 세계를 비교하면서 감상해 보시기 바란다. 누구의 연주가 더 좋은지는 각자의 기호에 맡겨야 될 것이다.

Vladimir Ashkenazy
Andre Previn (conductor)
London Symphony Orchesra
녹음: 1970/04-1971/11 Stereo, Analog
장소: Kingsway Hall, London
전악장 연속재생
2. Adagio sostenuto
3. Allegro scherzand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