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린, 첼로 협주곡

KHATCHATURIAN: Violin Concerto in D minor

sniper 2006. 8. 14. 17:51

Best of Facing Expression. 코간의 연주를 영상으로 보면 얼마나 오만가지 인상을 다 쓰면서 하는지 보는 사람이 안쓰러울 정도이다. 근데 이런 말 하기엔 좀 그렇지만 되게 웃긴다 ㅋㅋㅋ



KHATCHATURIAN: Violin Concerto in D minor

내가 알고 있는 숨겨진 명곡들 중 한 곡을 소개하고자 한다. 바로 아람 하차투리안(Aram Hachaturian)의 대표적 명곡인 바이올린 협주곡이다.
하차투리안은 쇼스타코비치나 프로코피예프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은 작곡가임은 사실이나 러시아 음악에서 그가 세운 공로와 업적은 이름이 하차투리안이라고 해서 하찮은 투로 보면 안된다.
좀 썰렁하지? -_-

어쨌든; 그가 인지도가 떨어지는 것은 쇼스타코비치나 프로코피예프만큼 다작을 하지 않았던 이유가 가장 클 것이다. 그리고 다작을 하지 않았던 만큼 그의 음악들은 많은 음반이 존재하지도 않는다. 이런 이유에서 나 역시도 그의 음악을 많이 접해본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의 음악은 대단히 명쾌하고 깔끔하다. 그리고 웅장하다. 전형적인 러시아 풍의 강렬한 힘이 느껴진다. 쇼스타코비치처럼 침울하고 점잔빼지도 않고 프로코피예프처럼 까불까불하진 않는다. 대단히 직선적으로 주제를 향해 돌진한다. 아마도 애매모호하고 퇴폐적인 낭만을 최대한 배제한 사회주의 예술의 특성을 가장 잘 살리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듣고 있으면 마치 혁명선동가를 듣는 듯한 울끈불끈한 느낌도 그렇다.

그가 작곡한 바이올린 협주곡은 구 소련 최고의 인민 예술가인 다비드 오이스트라흐에게 헌정되었고(당연한 절차라고 하겠다) 오이스트라흐의 음반만 세 종류에 이른다. 훗날 자신의 아들인 이고르 오이스트라흐도 이 곡을 레코딩하였다.

올리는 곡은 레오니드 코간의 연주이다. 당연히 오이스트라흐의 연주를 올려야 정상이겠지만 내겐 그 음반이 없네...허허허

  • 아람 하차투리안(Aram Hachaturian)에 대하여


하차투리안의 모습. 어...그러니까 우리나라 탤런트 중에서도 이 아저씨와 비슷하게 생긴 사람있다. 목소리 좀 굵고 조연으로 잘 나오는데 아시는 분 코멘트에 정답 달아주시면 경품이라도 하나 보내드리겠다.

아람 하차투리안은 디미트리 쇼스타코비치, 세르게이 프로코피예프와 더불어 구 소련을 대표하는 3대 작곡가 중의 한 명이다. 어릴적부터 음악을 배우며 천재적인 소질을 유감없이 발휘한 여느 예술가들과는 달리 처음엔 식물학을 전공하였고 훗날 음악을 전공하여 숨겨진 그의 재능을 발휘하게 되었다.


구 소련을 대표하는 최고의 빨갱이 작곡가들. 왼쪽의 시원한 헤어스타일의 할배는 세르게이 프로코피예프(이 사람 이름 칠 때마다 생각하지만 자판이 모두 아래 깔려 있어 이름 쓰기 디게 귀찮다), 가운데 안경쓰고 신경질적으로 생긴 사람은 너무도 유명한 디미트리 쇼스타코비치, 그리고 오른쪽의 얼큰이 아저씨가 바로 오늘의 주인공 하차투리안이다.


하차투리안의 기념우표와 기념주화. 러시아에서 차지하는 그의 위상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할 수 있다. 하차투리안은 국민적 영웅의 대접을 받는 작곡가이다.

구 소련 정부와는 정치적 견해에 따른 별다른 마찰 없이 원만한 관계를 유지한 듯 하다. 1954년 소련 국민예술가, 1963년 아르메니아 과학아카데미아 회원이 되었다. 소련 평화위원회 회원으로 사회운동에도 참여하는 한편, 모스크바음악원, 그네신음악원의 교사로 후진 양성에 힘쓰고 지휘자로도 활약하였다고 기록되어 있다.

교향곡 3곡과 바이올린, 피아노, 첼로 협주곡을 작곡했고 발레 음악과 영화음악에 많은 공을 기울였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쇼스타코비치나 프로코피예프와는 다른 풍의 음악을 추구하였고 그가 만드는 음악들은 직선적이고 경쾌한 느낌이 든다. 아마도 러시아 민족 특유의 색채를 가장 잘 살리고 있는 듯 하다.

Leonid Kogan (Violin)
Boston Symphony Orchestra
Conducted by Pierre Monteux
(Recorded in 1958* and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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