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악

FRANCK: Violin Sonata in A major

sniper 2006. 8. 16. 00:27

헉! 왠지 섬뜩한 분위기의 사진이다. 납량특집 공포영화에 어울릴만한...
제자의 연주를 유심히 지켜보는 오선생이다. 오선생은 제자를 교육시키는데 있어서 어느 부분이 틀리고 자신의 맘에 들지 않는 연주를 했어도 연주를 중단시키지 않았다고 한다. 형편없는 연주라도 끝까지 다 들어본 후에 요목조목 지적해 주었다고 한다.참 인격자만이 할수 있는 훌륭한 행동이라 아니할 수 없다.

FRANCK: Violin Sonata in A major

프랑크의 바이올린 소나타는 진한 서정성과 우아한 아름다움을 동시에 갖고 있는 곡이다. 전세계 바이올리니스트들에게 한 번쯤은 꼭 연주하고 싶을 정도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레퍼토리이며 이제까지 수많은 음반들이 발매되었다.

그 옛날의 하이페츠, 오이스트라흐, 코간 등의 전설적인 명인에서부터 시작하여 최근에는 무터, 조슈아 벨과 한국이 낳은 여류 바이올리니스트 김지연에 이르기까지 많은 바이올리니스트들이 한 번쯤은 도전해 보고 싶은 야심작이며 많은 팬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아름다운 곡이다.

이 곡은 또한 어렵기로도 유명한 곡인데 자아도취에 빠져 지나치게 낭만적으로 연주를 하다보면 자칫 퇴폐적이라는 비난을 받기 쉽고 그렇다고 건조하고 빡빡하게 연주하면 곡의 아름다움을 전혀 살리지 못할 수 있다. 바이올린뿐만 아니라 피아노 반주로도 어렵기로 유명하다. 오히려 바이올린보다 피아노가 더 어렵다는 평을 받는다. 아무래도 프랑크란 작곡가가 뛰어난 오르간 연주자여서 피아노 파트에 더 어려운 기교를 많이 넣은 듯 하다.

세자르 프랑크(Cesar Franck)에 대하여


프랑크는 독일계 프랑스인이다. 바흐 이후에 등장한 가장 뛰어난 오르간 연주자라는 명성을 얻을 정도로 뛰어난 오르간 연주자였고 작곡가였다.

독실한 카톨릭 신자로 고매한 인격의 소유자로 알려져 있으며 제자 양성에도 많은 공을 기울였다. 가장 널리 알려진 곡은 교향곡 D minor, 바이올린 소나타가 있다.

그 이상을 생각할 수 없는 최고의 조합

수많은 음반들이 존재하지만 어느 것도 그 아성을 무너뜨리기 힘들다고 평가받는 독보적인 음반이 있다. 바로 오이스트라흐와 리히터, 그 이름만으로도 벌써 가슴을 설레이게 하는 두 명인의 찰떡 궁합 연주이다.

참 많이도 울궈 먹는 음반이다. ㅎㅎㅎ 그만큼 Oistrakh 5 Edition 음반은 무엇 하나 버릴 게 없는 최고의 완성도를 가진 주옥같은 곡들이 수록되어 있다. 그리고 나 혼자 듣기엔 너무 아까워 여기에 있는 바이올린 협주곡과 소나타를 블로그에 올리는 것이다.

러시아 음악계, 아니 20세기 세계 음악계를 제패한 최고의 두 마에스트로가 만났다. 오선생의 환갑잔치에 리히터가 축하해주는 의미로 피아노 반주를 맡아 연주하였으며 어느덧 이순(耳順)의 나이에 접어들어 그 완숙미가 무르익을 대로 익을 오선생의 연주는 그 풍부한 감성의 생생함이 살아서 꿈틀거림을 느끼게 한다. 카아~ 정말 들으면 들을수록 이 두 영감님들. 참 대단하도다.

David Oistrakh (violin), Sviatoslav Richter (piano)
녹음: 1968/12/28 Stereo, Analog
장소: Moscow

전악장 연속재생

1악장 Allegretto ben moderato

2악장 Allegro

3악장 Recitativo-Fantasia

4악장 Allegretto poco moss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