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ETHOVEN: Symphony No. 9 in D minor op. 125 ''Choral''(Furtwangler. 19420322)
1938년의 푸르트벵글러. 베를린 필을 지휘하고 있다. 시간여행을 할 수 있다면 나도관객석에 앉아공포스러운 연주가 무엇인지 제대로 느껴보고 싶다.
BEETHOVEN: Symphony No. 9 in D minor op. 125 "Choral"
베토벤 9번 교향곡이 전 세계에 울려 퍼지는 시즌이 돌아왔다. 환희의 송가가 널리 널리 울려 퍼지는 그 시즌이 돌아왔다.
베토벤 교향곡 9번은 어떤 사람이 그랬다는데 인간이 만들 수 있는 가장 완벽한 음악이란 칭송을 했다고 한다. 또한 독일출신의 작곡가 바그너는 이 곡을 들은 이후엔 자신이 더이상 교향곡을 작곡한다는 것은 더 이상 무의미하다며교향곡의작곡을 포기했다는 에피소드도 전해진다.
어쨌든.
이처럼 전 세계인의 가슴에 환희와 희망의 찬가를 심어준 베토벤은 그야말로 위대한 작곡가라 아니할 수 없을 것이며 이 곡을 작곡할 당시의 그는 완전히 청력을 상실하여 아무 것도 들을 수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이 곡을 작곡하였으니 다시 한 번 위대하다 아니할 수 없을 것이다. 절로 고개가 숙여진다.
그런데 이 위대한 작곡가의 위대한 교향곡을종이 위에 그려진 어지러운 콩나물 대가리로만 남게 하면 아무런 의미가 없을 것이고 이를베토벤이란 위대한 작곡가의 명성에 누가 되지 않는 위대한 지휘자와악단이 음악으로 구현시켜 생명력을 불어 넣어 주어야 할 것이며 또한비싼 음악회에 갈 형편이 못되는 나같은 사람에겐 여러가지 음반으로 들어볼 수 있도록 레코딩을 하여 후세에 전해야 할 책임이 있을 것이다. 그렇다.
이런 전차로세상의모든 교향곡의 종점이라 할 수 있는 이 위대한 명곡은 참으로 많은 음반이 존재하는데 이런저런 음반을빼고 그냥 딱, 따~악한 사람의 음반을 하나의스탠다드로 설정하고 감상하면 무방할 듯 하다. 다른 비교감상조차 필요없다. 적어도, 적어도 베토벤 교향곡에선, 게다가 9번에 있어선 그냥 빌헬름 푸르트벵글러의 음반만을 골라서 들으면 된다. 어지러웠던 20세기의 그때 그 시절,베토벤은빌헬름 푸르트벵글러에 의해다시 태어날수 있었기때문이다.
9번 교향곡의 절대명반으로 평가받는 1951년 바이로이트 축제실황 음반
푸르트벵글러는 이 곡을 100번이 넘게 지휘했다고 한다. 그리고 알려진 음반만 해도 현재 9종류나 된다. 9종에 달하는 많은 음반들 중에서 최고로 평가받는 것은 예전에 포스팅한 1951년 음반이라 할 수 있겠고 1954년에 생애 마지막으로 녹음한 루이체른 페스티벌의 음반과 1942년 3월에 녹음한베를린 필의 음반까지 대략 세 종류가 가장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1942년 3월에 녹음한 음반과 1954년에 녹음한 음반은 12년의 세월이 흐르는 사이에푸르트벵글러의 음악세계에도 많은 변화가 있음을 느끼게 한다. 루이체른 페스티벌의 음반은 상당히 얌전하고 원숙미가 넘친다. 이에 반해 1942년 3월의 음반은 무지막지한 힘과 광기가 느껴진다. 차례대로 모두 포스팅할 계획이니 푸르트벵글러와 베토벤 교향곡 9번에관심있는 분들은 비교감상해보시기 바란다.
오늘 먼저 올릴 음반은 1942년 3월의 음반이다. 푸르트벵글러는이 음반을 녹음하고 한 달 후인 1942년 4월 19일 히틀러의 생일전야제에수많은 나치의 장교들 앞에서 이 곡을 연주하게 된다. 그 음반도 소장하고 있는데 들어보면 음질이 너무, 너무 좋지 않다. 기회가 된다면 그 음반도 소개해보겠다.
Peter Anders (Tenor)
Elisabeth Hofgen (Contralto)
Rudolf Watzke (Bass)
Tilla Briem (Soprano)
Wilhelm Furtwangler (conductor)
Berliner Philharmoniker (Orchestra)
Bruno Kittel Chorus (Choir, Chorus)
녹음: 1942/03/22 Mono
장소: Berl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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