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주곡

SCHUBERT: 4 Impromptus D. 899 op. 90-4

sniper 2007. 1. 8. 20:16

프란츠 슈베르트의 초상화. 겨우 31세의 나이에 요절한 천재. 하지만 31년의 짧고도 짧았던 생애동안 어쩜 그토록 아름다운 명곡들을 만들었는지 감탄에 감탄을 금할 수 없다.

SCHUBERT: 4 Impromptus D. 899 op. 90-4

내가 즐겨듣는 음악 중 슈베르트의 음악은 그다지 많지 않다. 교향곡 몇 곡과 몇몇 실내악, 그리고 몇몇 피아노 곡들 정도인데 피아노 곡 중에서 즐겨듣는 곡이 하나 있다. 바로 슈베르트의 피아노 곡 중에서 가장 유명한 즉흥곡이다.

슈베르트의 즉흥곡은 모두 4곡인데 이 중에서 4번이 가장 친숙하다. 이 4번 즉흥곡의 느낌은 뭐랄까? 약기운이 필요할 때 들으면 딱 좋은,약간 몽롱한 느낌을 주는 몽환적 분위기의 곡이라는 것이다. 들어보면 알 것이다. 이 곡을 듣고 있는 동안에 얼마나 많은약기운이스멀스멀 몸속으로 기어들어오는지.



많은 피아노 곡들을 들어보았지만 적어도 내가 아는 범위내에서 가장 몽환적인 분위기의 피아노 곡을 딱 한 곡만 추천해달라면 서슴없이 이 곡을 추천하고 싶다. 즉흥곡이라면 말 그대로 즉흥적으로 생각해서 바로 작곡했다는 이야긴데 어떻게 이런 엄청난 곡을 즉흥적으로 생각할 수 있었는지. 31세의 요절 청년 슈베르트의 위대함이 새삼 느껴지게 된다.

다른 사람의 연주는 들어보지 않아서 모르겠고 리히터의 연주는 정말 약기운이 온몸에 퍼져 들어오는 느낌이 든다.많이도 울궈먹은 프라하 공연실황 음반을 감상하시겠다.


Sviatoslav Richter
녹음: 1972/09/24 Stereo, Analog
장소: Prague

전곡이 아닌 부분녹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