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주곡

CHOPIN: 12 Etudes op. 10-3 ''Tristesse''

sniper 2007. 1. 27. 21:56

리히터의 싸인. 오선지 위에 스비아토슬라프 리히터라는 글씨가 보인다. 이 싸인 하나 그리는데 시간 꽤 걸렸겠다는 생각이 든다. 싸인 하나도정말이지 리히터 그답게 그린다.

CHOPIN: 12 Etudes op. 10-3 'Tristesse'

쇼팽이 남긴 여러 주옥같은 곡들 중에서 가장 쇼팽다운 곡이 있다. 바로 연습곡 op. 10의 3번 일명 '이별의 곡'이라 불리는 곡이다.

쇼팽은 모두 24곡의 연습곡을 작곡하였다. op. 10의 12곡과 op. 25의 12곡인데 이 연습곡이란 의미가 피아노를 공부하는 사람이 피아노 앞에서 자신의 기량을 연마하고 감성을 표현하는 방법을 공부하라는 뜻에서 작곡하였지만 쇼팽의 연습곡은 그 본래의 의미를 훨씬 뛰어넘는 뛰어난 예술성으로 각광받는다. 그런 이유로 쇼팽을 주요 레퍼토리로 연주하는 연주자들은 연주회에서 쇼팽의 연습곡을 한 곡 이상 반드시 앵콜로 준비해야 할 정도로 인기가 많다.

오늘 소개하는 3번 연습곡은많은 쇼팽의 연습곡 중에서 어찌보면 가장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져있고 인기가많은 곡이라 할 수 있음인데가만히 듣고 있노라면 한없이 유려하고 서정적인 멜로디가 듣는 이의 감성을 마구마구 자극하여 눈물마저 뚝뚝 흐르게 만드는 멜랑꼴리한 면이 있다.

쇼팽이 이 곡을 작곡할 때 조국인 폴란드를 떠나 프랑스에서 유학생활을 하고 있던 당시였는데 고향에 두고 온 자신의 첫사랑, 잊을 수 없는 그 여인 그와트코프스카를 그리는 애절한 마음에서 이 아름다운 곡을 작곡하였다는 에피소드가 전해진다.

쇼팽의 연인. 젊은 천재 작곡가가평생을 두고 가슴앓이하며 사랑했던 그 여인. 바로 콘스탄치아 그와트코프스카(konstanze Gladkowska)가 되겠다.쇼팽의 음악적 감수성의 상당 부분은 이 여인으로 말미암아 생긴 것이라 볼 수 있으니 쇼팽을좋아하는 팬들은 이 여인에게도 많은 빚을 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또한 이 곡이 너무 서정적이고 아름다워 알루아 멜리카르라는 편곡자가 가사를 붙여 가곡으로 편곡하기도 하였다.

Sviatoslav Richter (piano)
녹음: 1958/02 Stereo, Analog
장소: Sofia, Bulgaria
전곡이 아닌 부분녹음

2. 1960. Prague

너무많이 소개해서 더 이상 설명할 필요도 없는 음반. 15장으로 구성된 리히터의 프라하 공연실황 음반.



Sviatoslav Richter
녹음: 1960/02/21 Mono
장소: Prag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