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CHMANINOV: Piano Concerto No. 3 in D minor op. 30(V. Cliburn)
반 클라이번 재단의 스폰서 회사들. 노키아, 렉서스 등 낯익은 상표들이 많다. 자신의 이름을 내건 재단을 하나쯤 가질 수 있다는 것. 성공한 인생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요, 남자들의 로망이 아닐까?

미국 텍사스 주 오스틴에 있는 Bass Hall의 내부 전경. 바로 클라이번 콩쿨이 열리는 장소이다. 클라이번 콩쿨은 텍사스 출신의 청년 클라이번을 기념하기위해 텍사스 주의 돈많은 유지들이 뜻을 합쳐 클라이번 재단을 만들고 1962년부터 개최하여 지금까지계속되고 있다.
RACHMANINOV: Piano Concerto No. 3 in D minor op. 30(V. Cliburn)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은 일명 코끼리 협주곡이라고도 하는데 현재까지 알려진 피아노 협주곡 중에서 가장 음표가 많고 가장 연주하기 어려운 곡이라고 한다. 이 곡은 특히 오케스트라의 반주와 피아노 독주와의 관계설정에서 피아노에 압도적으로 많은 부분이 할애되어 있어서 말 그대로 피아노를 위한, 피아노의, 피아노에 의한 협주곡이라고도 한다. 이처럼최상의 난이도를 자랑하는곡이라여러 연주자들의 음반을 들어보면 현저하게 차이가 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참고로 베토벤의 황제같은 곡은 그다지 높은 난이도를 가진 곡은 아니라서 여러 음반을 비교하며 들어봐도 어째 거기에서 거기같은 비슷한 수준인 점을 느낄 수 있다.
이 곡의 가장 유명한 스페셜리스트는 뭐니뭐니해도 호로비츠를 빼놓을 수 없다. 알려진 음반만해도 5종 이상이고 호로비츠는 평생동안 이 곡을 가장 자주, 잘 연주하는 사람이었다. 그 외에도 너무도 유명한 마르타아르헤리치의 연주 또한 빼놓을 수 없다.
내가 소장하고 있는 음반으로는
호로비츠-라이너(호로비츠의 젊은 시절의 연주. 호로비츠가 남긴 여러 협주곡 중에서 가장 좋은 느낌이었음)
아쉬케나지-프레빈(아쉬케나지다운 유려하면서 무난한 연주. 그러나 무난함을 넘어선 뜨거움을 느낄 수는 없는 연주)
호로비츠-오먼디(이 음반이 호로비츠의 3번 중에 가장 잘되었다고 하는데 글쎄? 라이너와의 협연이 더 좋은 느낌)
아르헤리치-샤이(최고의 평가를 받는 명연. 활활 불타오르는 아르헤리치의 정열이 빛나는 연주)
베레초프스키-인발(베레초프스키의 21세 당시의 연주. 많이 부족함. 젊은 패기는 느껴지지만 패기만 느껴짐)
등과 오늘 소개하는 클라이번-콘드라신의 음반까지 6종이다.
클라이번이 연주하는 차이코프스키와 라흐마니노프의 협주곡, 전주곡, 피아노 소나타 등이 수록된 음반이다. 라흐마니노프 3번은 클라이번 특유의묵직한 타건이 느껴지지만 Best라고 하기엔 많이 부족함이 느껴진다.
각각의 연주자의 연주를 들어보고 누구의 연주가 가장좋았는지에 대해선 개개인의 호불호가 엇갈리겠으나 내 경우엔 그래도 아르헤리치 할매의 그 불타오로는 열정을 넘어서는 연주는 아직까지없었다.
Van Cliburn
Kirill Kondrashin (conductor)
Symphony of the Air
녹음: 1958/05/19 Stereo, Analog
장소: Carnegie Hall, New York
전악장 연속재생
I. Allegro Ma Non Tanto
II. Intermezzo, Adagio
III. Finale, Alla Bre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