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린, 첼로 협주곡/-안네 소피 무터

RAVEL: Tzigane for Violin and Orchestra

sniper 2007. 2. 9. 01:30

모리스 라벨(Maurice Ravel). 프랑스의 현대 작곡가. 19세기 후반에서 20세기 초, 중반에 걸쳐 프랑스를 대표하는 작곡가로 맹활약했다. 다분히 실험적인 성격을 지닌 음악들을 많이 작곡하여 그의 음악들이 난해한 면이 많이 있다.

RAVEL: Tzigane for Violin and Orchestra

모리스 라벨의 작품은 주로 피아노곡에서 아주 유명한데 곡의 구조가 무척, 아주, 대단히 어렵고 초절정의 테크닉과 어려운 기교를 완전히 마스터한 사람들만이 연주할 수 있는 난곡들이 많다는 점에서 유명하다. 밤의 가스파르라는 작품은 피아노 독주곡 중에서 최고의 고수들만이 연주할 수 있는 난곡 중의 난곡으로 꼽히고 물의 유희, 거울 등의 작품들 또한 그렇다.

라벨의 작품세계를 살펴보면 기존 작곡가들의 작품들을 실험적으로 조금씩 수정하면서 편곡한 것들도 있고(전람회의 그림) 또한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지 않는 범위내에서 자신이 만들고자 하는 현대적 감각의 요소들을 많이 넣었다. 그래서인지 그의 작품들은 상당히 난해하기도 하고 클래식 음악이라고는 하는데 도무지 클래식 같은 느낌이 잘 안드는 면들이 있다. 가장 대표적으로 볼레로란 곡이 바로 그렇다. 영화음악의 주제곡으로 쓰여서 친숙한 면도 있긴 하지만 그 옛날의 바흐, 헨델같은 작곡가들의 곡은 물론이거니와 베토벤, 브람스 등의 음악과 비교했을 때에도 전혀 옛날 음악같은 느낌이 들지 않는다.

치간느라는 작품도 이런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는데 일단 들어보면 상당히 난잡한 멜로디가 신경질적으로 들리면서 도무지 정신이 집중이 되지 않는다. 광시곡이란 의미를 지닌만큼 어떤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상당히 자유분방함을 음악적으로 표현하고 있는데리듬을 따라가기 힘들다. 뭔가 정형화된 규칙같은 리듬감같은 건 없다. 라벨이 작곡한 곡들의 상당수가 이런 패턴을 띄고 있다.


2. 안네 소피 무터

느뵈의 연주가 대단히 힘차고 날을 세운 공격적인 면이 돋보이는 반면에 무터는 그녀 특유의 풍부한 음색과 온화함이 많이 느껴진다. 이 곡의 특성상 느뵈의 연주가 더 좋게 들리는 건 어쩔 수 없다.


Anne-Sophie Mutter (violin)
James Levine (conductor)
Wiener Philharmoniker
녹음: 1992/11 Stereo, Digital
장소: Grosser Saal, Musikverein, Vien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