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IEG: Piano Concerto in A minor op. 16
에드바르트 그리그(Edvard Grieg). 19세기에 활약했던 노르웨이의 국민음악가. 당대의 명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였으며 북구의 쇼팽이라 불릴 정도로 발군의 피아노 실력을 자랑했다. 노르웨이가 자랑하는 최고의 음악가.
GRIEG: Piano Concerto in A minor op. 16
노르웨이가 낳은 세계적인 작곡가이며 노르웨이의 자랑인 그리그가 작곡한 유일한 협주곡인 피아노 협주곡 A minor를 소개한다. 그리그라는 작곡가의 이름이 다소 생소할 수도 있으나 알고보면 꽤 친숙할 수도 있는 인물이기에 그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곁들이겠다.
에드바르트 그리그에 대하여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이 곳에서 멀어도 한참은 멀리 떨어진 완전히 지구 반대편의 나라 노르웨이엔 무엇이 있을까? 노르웨이란 나라에 대한 지식이 전무하다시피 한 내겐 우선 바이킹이 떠오르고 그 담엔 1980년대의 그 뜨거웠던 시절을 보냈던 이들이라면 절대로 잊을 수 없는 남성 3인조 그룹 A-Ha가 떠오른다. 당시의 A-Ha는 영국출신의 5인조 그룹 듀란듀란과 함께그야말로 전 세계의 틴에이저 팬들을 질식시켰던 최고 중의 최고의 꽃미남 3인조였고 음악성과 가창력까지 인정받은 명실공히 전 세계 젊은이들의 우상, 문화 아이콘에 다름아니었다.
한때 전 세계의 청소년들의 우상으로 영광의 세월을 보냈던 노르웨이 출신의 3인조 그룹 A-Ha. 세월의 무상함을 알려주듯 그들도 완전 폭싹 삭은 아저씨가 되었다. 특히 오른쪽의 금발머리를 한 기타리스트폴 웍터는 무척 곱상한 외모로 인기를 끌었는데 곱상함 따위는 이제 찾을래야 찾을 수가 없게 되었다.
나의 짧은 지식으로는 바이킹과 A-Ha 외에 떠오르는 것이 딱히 없는데 딱 한 가지 더 있다면 노르웨이가 자랑하는 국민음악가 에드바르트 그리그라는 인물이 있다. 노르웨이의 민족성을 고취시키는데 커다란 역할을 한 민족음악가, 국민음악가이며 노르웨이만의 문화적 유산을 음악예술로 보존, 승화시키려 노력한 작곡가였다.
이 그리그라는 작곡가는 웬만큼 음악을 즐겨듣는 애호가들 중에서도 상당히 생소한 이름일 수 있는데 그도 그럴 것이 적은 수는 아니지만 다작을 한 것은 아니었고 널리 알려진 작품은 오페라 페르 귄트라는 작품과 피아노 협주곡 정도이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그리그라는 이름이 몹시도 생소하게만 느껴진다면 이 음악을 한 번 들어보시기 바란다. 꾀꼬리를 삻아먹은 듯 너무도 아름답고 구슬피 울리는 아일랜드 출신의 명카수 Meav가 부르는 솔베이지 송이란 노래이다.
솔베이지 송. 그리그란 이름의 작곡가는 몰라도 이 곡만큼은 무척 친숙한 느낌으로 다가오는데 원래 유명한 곡이지만 Meav가 불러서 더 유명해졌다.
솔베이지 송은 그리그의 오페라 페르 귄트에 삽입된 곡인데 무척 구슬프고 애절한 멜로디로 널리 사랑받는 고금의 명곡이다.
이처럼 솔베이지 송이란 노래를 작곡해서 친숙하게 다가오는 그리그가 남긴 또 하나의 불후의 걸작이 있으니 바로 오늘 소개하는 피아노 협주곡이 되겠다.
그리그 피아노 협주곡 A minor
그리그는 협주곡 장르에서 피아노 협주곡 단 한 곡만을 작곡을 하였는데 그의 천재성이 빛나던 25세에 작곡하였다고 한다. 25세에 작곡한 이 곡을 두고 당대 최고이자 역사상 최고의 피아니스트로 꼽히는 리스트가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고 한다. 또한 당대의 명인들인 리히터, 루빈스타인, 미켈란젤리 등이 이 곡의 아름다움을 알고 모두 연주, 레코딩하였다. 그만큼 예술적 완성도와 대중적 흡입력을 동시에 갖춘 명곡이다.
리히터가 남긴 또 하나의 명반. 그리그 피아노 협주곡과 슈만의 피아노 협주곡이 함께 수록되어 있다.
대단히 격렬하면서도 우아한 서정미를 갖춘 명곡이다. 개인적으로는 내가 좋아하는 음악적 코드와 딱 맞아서 이 곡을 자주 즐겨듣는다. 또한 나만 그렇게 느끼는지 모르겠지만 그리그가 슈만의 영향을 많이 받기도 했고 두 곡이 모두 A minor라서 그런지 왠지 모르게 슈만 피아노 협주곡과 느낌이 상당히 비슷하다.
리히터, 프랑소와, 미켈란젤리 등의 내노라하는 당대의 피아니스트들이 이 곡을 연주하였다. 지금도 수많은 젊은 연주자들이 연주하고 있다. 내 경우엔 리히터의 연주로 처음 이 곡을 접했고 리히터 특유의 불과 얼음이 공존하는 듯한 격렬함과 차분함, 그리고 우아함을 같이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Sviatoslav Richter
Lovro von Matacic (conductor)
Orchestre National de l'Opera de Monte Carlo
녹음: 1974/11/25-30 Stereo, Analog
장소: Palais Garnier, Monte Carlo
전악장 연속재생
I. Allegro Molto Moderato
II. Adagio
III. Allegro Moderato Molto E Marca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