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ZART: Symphony No. 41 in C major KV 551 ''Jupiter''(Bruno Walter)
브루노 발터(Bruno Walter).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의 모짜르트 스페셜리스트.
발터의 손을 거치는 음악들은 생기발랄하고 경쾌한 생동감이 느껴진다. 하지만 그는 모짜르트류의 음악들만을 다룬 것은 아니었다. 브람스, 말러와 같은 장중하고 거칠고 텁텁한 음악들도 많이 다루며 '발터' 만의 브람스, 말러의 세계를 만들었다. '여유롭고 풍요로운' 그래서 '행복을 느끼는' 음악을 만드는 최고의 장인.
MOZART: Symphony No. 41 in C major KV 551 "Jupiter"
클래식 음악을 즐겨 듣는 사람들에게 왜 음악을 듣는지에 대한 이유를 찾는다면
1. 음악에 내 몸을 맡긴 채로 '무념무상'의 경지, 때론 아무 것도 생각하지 않고 싶어하는 일탈의 해방구로 생각하는 이가 있는가 하면
2. 격한 감정, 울부짖는 듯한 폭발음과 함께 한없이 서글프고 울컥한 감정의 varation을 경험하고 싶어 음악을 즐겨 듣는 이도 있을 것이다.
1의 경우엔 밝고 편안한, easy listening을 추구하는 음악으로 작곡가별로 구분하자면 아마 모짜르트, 하이든 정도가 될 것이다.
2의 경우는 때론 하늘을 찌를 듯한 기백과 힘으로, 때론 처절함으로 다가오는 감정의 전달을 추구하는 음악으로 베토벤, 브람스, 차이코프스키, 시벨리우스의 음악들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내 경우엔 2번째 이유때문에 클래식 음악을 즐겨 듣는다. 그런 이유로 모짜르트의 음악은 그다지 즐겨 듣지 않는 편이다.
그러나 모짜르트의 수많은 음악들 가운데 때론 내 취향에 들어맞는 음악도 있어 많이 듣곤 하는데 레퀴엠과 바이올린 협주곡, 그리고 교향곡 40번과 41번 '주피터'등이 그 이유에 해당되는 곡이다.
모짜르트의 교향곡 41번 '주피터'는 그의 교향곡 중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곡이며 그의 생에 마지막으로 작곡한 교향곡이다.언제나 귀족들의 의뢰에 의한, 그들의취향에 맞는 가볍고 밝은 음악들만 작곡했던 모짜르트에게그의 후기 교향곡 39, 40, 41번은 색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말년의 모짜르트의 궁핍함과 극도의 외로움이 후기 교향곡들에 배어 나오는,곡의 장대함속에서 고통과 외로움에서 벗어나 비상하는 모짜르트의 초월성이 느껴진다.
모짜르트의 주피터는 보통 세 가지의 명반이가장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1. 브루노 발터
2. 칼 뵘
3. 니콜라스 아르농쿠르
개인적인 취향에 따라 어떤 음반이 가장 잘 된 것인지 그 평가가 다를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내 경우엔 생기발랄하고 곡 전체에 무한한 생명감을 불어 넣어주는 발터의 음반이 가장 좋았다.
뵘의 경우는 다소 딱딱하고 무미건조하게 느껴지지만 탄탄한 구성과 완성도 면에서 매우 높은 평가를 받는다. 어떤 이들은 뵘의 주피터를 최고의 명반으로 손꼽기도 한다.
아르농쿠르는 금관악 파트의 강렬한 울부짖음이 매우 인상적이다.발터의 주피터와 판이한 해석을 보이고 있는 경우라고 할 수 있다.
칼뵘, 아르농쿠르의 음반과 함께 주피터의 명연주로 꼽히는 음반. 왜 발터가 모짜르트 스페셜리스트인지 알려주는 음반이다. 모짜르트의 교향곡을 사랑하는 이라면 반드시 필청(必聽), 소장해야할 음반으로 꼽힌다. 단, 모노 사운드로 음질은 좋지 않다. 여기에 수록된 발터의 주피터만 한 번 듣고나면 없던 힘도 마구 솟는 느낌이다.
이번 포스트에선 첫번째로 발터의 음반, 그리고 계속해서 뵘과 아르농쿠르의 음반을 소개하겠다.
Bruno Walter (conductor)
New York Philharmonic
녹음: 1956/03/05 Mono
장소: New York
전악장 연속재생
1악장-Allegro vivace
2악장-Andante cantabile
3악장-Menuetto. Allegretto
4악장-Molto Allegr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