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CHAIKOVSKY: Swan Lake - Suite op. 20a
매튜 본의 백조의 호수에서는 남자 무용수들의 역동적인 백조의 모습을 그렸다. 백조가 꼭 아담하고 여성스러워야 한다는 편견을 여지없이 깬 혁명적인 퍼포먼스였다.
TCHAIKOVSKY: Swan Lake - Suite op. 20a
차이코프스키 발레 모음곡 이어서 올린다. 이번에는 불후의 명작인 백조의 호수이다.
백조의 호수하면 떠오르는 게 많다. 백조의 호수가 울려 퍼지는 영화를 보자.
빌리 엘리어트(Billy Elliot)가 있다. 자신에게 처한 불만족스러운 현실을 타파하고자 발레를 평생의 업으로 삼고자 하는소년의 이야기를 감동적인 스토리로 담아낸 수작이다.
그러나 이 영화는 발레를 주제로 하고 있지만 발레 영화가 아니다. 영국의 탄광촌노동계층이 겪는 삶의 애환과 질곡과 동성애, 사회부조리 등의 영국사회가 담고 있는 여러가지문제점을그려내고 있다.
집안의 희망이며 결국 꿈을 이뤄 국립발레단의 발레리노가 된 빌리가 백조의 호수의 공연에서 힘차게 비상하는 모습(바로 매튜 본의 백조의 호수의 한 장면이다), 그리고 그 모습을 지켜보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던 빌리의 아버지의 모습이 교차하는 마지막 씬은 압권이었다.
또 뭐가 있을까? 비비안 리, 로버트 테일러 주연의 애수(Waterloo Bridge)가 있다. 세계대전 중에 만난 청년장교와 발레리나와의 애틋한 사랑을 담은 이 명작은 백조의 호수 음악이 잔잔하게 깔려오며 아름다운 장면을 만들어 낸다. 흑백으로 봐도 그 감동만큼은 고스란히 전해온다.
미하일 바리시니코프와 그레고리하인즈 주연의 백야(White Night)도 있다.
그뿐인가? 소피 마르소 주연의 안나 카레니나(Anna Karenina)도 있다.
백조의 호수는 이처럼 너무도 친숙하게 다가오는 작품이다. 다른 말이 또 필요한가? 일단 듣자.
Herbert von Karajan (conductor)
Berliner Philharmoniker
녹음: 1971 Stereo, Digital
장소: Berlin, Jesus-Christus-Kirche
전악장 연속재생
I. Scène. Moderato
II. Valse. Tempo di Valse
III. Danse des Cygnes. Allegro moderato
IV. Scène. Andante - Andante non troppo - Tempo I
V. Danse Hongroise (Czardas). Moderato Assai - Allegro Moderato - Vivace
VI. Scène finale. Allegro agitato - Alla breve